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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미스 함무라비'가 꼬집은 성희롱 현실의 씁쓸한 권력구조
‘미스 함무라비’, 법정물에 담아낸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민낯가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의 고통이 과연 등가의 저울에 올려질 수 있을까. JTBC 월화드라마 는 사내 성희롱 사건의 판결이 벌어지는 법정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박차오름(고아라)은 가해자가 해고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한세상 부장판사(성동일)는 “한 가장의 밥줄을 끊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장의 밥줄’이라는 말이 꽤 그럴 듯하게 들리는 대목이었지만, 사실 그 가장의 다른 이름은 상습적인 성희롱 가해자였다. 법정에 나와 자신의 성희롱 사실이 가족에게까지 다 드러나는 그 일이 자신에게는 큰 고통이라고 강변하고 있었지만, 그건 어차피 가해자가 스스로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지고 감수해야할 고통일 뿐이었다. 희한한 ..
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30.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