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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리틀 드러머 걸',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 허문 박찬욱의 걸작 이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는 애매모호해졌다. 넷플릭스나 왓차플레이 같은 OTT(Over The Top)는 이런 경계를 정서적으로 먼저 허물어버린다. 같은 화면에 영화와 드라마가 나란히 소개되고 드라마라도 전편을 몰아서 보는 경험은 영화 관람이 갖는 ‘완결성’을 드라마도 똑같이 느끼게 해준다. 이제 영화도 세 시간이 넘을 정도로 길어지고 있고, 어떤 영화는 몇 편에 걸쳐 나뉘어 방영되기도 한다. 영화는 드라마처럼 서사가 길어지고, 드라마는 영화처럼 완결성을 가지려 한다. 물론 드라마라고 해서 서사가 느슨하거나 영상연출이 허술하던 시대 역시 지났다. 이러니 그 경계 구분은 이제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은 이러한 변화를 ..
돌아온 ‘유퀴즈’, 시작부터 묵직했던 성북동 할머님들 뭐하는 프로그램이냐는 질문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 말했지만 성북동 어느 길거리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그게 뭐냐”고 물었다. 할머니들은 tvN이라는 채널이 뭔지도 모르셨다. 한 어르신은 그게 “연속극”이냐고 물어보셨다. 유재석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잠깐 얘기 좀 나눠도 되나”는 말에는 “지금 하고 있잖아”라고 하셨고, “앉아서”하자는 말에는 맨바닥을 가리키며 “어딜 앉냐”고 면박을 주셨다. 다시 시작한 tvN 예능 은 늘 그렇듯 시끌시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문을 열었다. “화요일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유재석과 조세호가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 그걸 보신 어르신들이 반가워하며, 그 어르신들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내는 일련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