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8/23 (8)
주간 정덕현
'골목식당', 이젠 백종원 사단이 움직인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 그대로다. SBS 의 달라진 풍경이 딱 그렇다. 창동의 닭강정집, 피자집, 파스타집의 솔루션은 백종원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조언들이 더해져 완성되어가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을 잡아주는 건 당연히 백종원이다. 그리고 솔루션을 더하는 인물들도 백종원의 지시를 받거나 혹은 그의 부탁으로 투입된 이들이다. 그래서 이는 마치 한 마디로 '백종원 사단'처럼 보인다. 닭강정집이 가진 문제는 잡내가 여전히 난다는 것과 닭강정이 양념치킨과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마늘소스에서도 마늘장아찌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잡내 제거를 위해서 밑간이 중요하고, 다진 마늘을 사서 쓸게 아니라 생마늘을 다져 써야..
'개훌륭', 일반인 출연자들을 위한 배려 왜 중요한가 KBS 에 소녀시대 효연과 함께 깜짝 등장한 손님(?)이 있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 번 방송에 소개되고 꽤 시끄러운 논란까지 나오게 됐던 보더콜리 담비가 그 주인공이다. 같이 지내는 보더콜리 코비의 괴롭힘을 당하던 담비는 결국 강형욱이 무릎까지 꿇으며 요구한대로 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로 결정했다. 교육센터의 터줏대감이 됐다는 담비는 척 보기에도 밝아져 있었다.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장난기까지 보이는 개구쟁이의 모습이 묻어났다. 아마도 시청자들로서는 흐뭇한 광경일 수밖에 없지만, 당시 소개됐을 때만 해도 보호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었다. 애정 때문에 다른 곳에 보낼 수 없다고 한 것이지만 담비가 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보..
'모범형사', 한 사람의 모범으로 엄청난 가치가 생기는 까닭 "은희야. 나 이대철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파. 쟤가 나 싫다고 도망가도 내가 붙잡고 매달려야 돼. 나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내가 은혜를 돌봐주는 게 아니라 은혜가 날 돌봐주는 거야."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강도창(손현주)은 동생 은희에게 그렇게 말한다. 은희는 은혜가 지병까지 갖고 있고 그것이 반복되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빠 강도창에게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 아이를 데려왔냐고 추궁한다. 그런데 그런 추궁에 강도창은 은혜의 꿈이 미대라는 사실을 오히려 걱정한다. 그리고 동생에게 은혜라도 돌봐줘야 자신의 가슴에 박힌 이대철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강도창의 그런 마음을 잘 알..
'악의 꽃', 이준기의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짓말 "아니 단 한 순간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난 그런 마음 모른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차지원(문채원)을 사랑하냐고 물었을 때 백희성(이준기)은 그렇게 선을 그었다. 안타깝게도 그 순간 차지원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말았다. 상심한 차지원은 돌아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tvN 수목드라마 에서 백희성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는 진정 차지원을 사랑하지 않는 걸까. 그의 말대로 단 한 순간도 사랑한 적이 없는 걸까. 그간 백희성이 차지원과 그의 딸 백은하(정서연)를 대해온 걸 보면 결코 그렇진 않은 것 같다. 그 누구보다 가족을 챙겼던 백희성이 아니었던가. 그 증거는 죽은 아내의 시신을 찾겠다며 백희성의 가족까지 위협하던 박..
'놀면 뭐하니'가 싹쓰리 프로젝트를 통해 확장해놓은 것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가 일단락됐다. 워낙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이별의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비룡(비)은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를 위해 직접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는 '요리왕 비룡'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장난기 많은 형과 누나인 유두래곤과 린다G는 다소 감성적으로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빠져들어가는 비룡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일부러 쿨한 이별을 하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그래서 비룡이 준비한 편지나 선물 그리고 요리에 '타임캡슐'까지 일부러 진저리를 치는 모습을 보여줘 큰 웃음을 줬다. 하지만 갑자기 끝난 것 같은 이별에 대해 이들은 그것이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여지'가 될 ..
김호중, 끝없는 논란·소송·해명·사과..대중들은 피곤하다 이번엔 불법 도박 논란이다. 김호중 관련 논란들은 끝이 없다. 지난달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 아버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딸이 교제 당시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팬 카페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7월에는 병역 비리 및 스폰서 의혹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 소속사는 해당 기사를 낸 기자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TV조선 톱7에 오른 이후 일방적으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도 여전히 남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불법 도박 논란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함이 좀 다르다. 불법 도박이 사실로 밝혀졌고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
'노는 언니', 어째서 똑같은 놀이인데 이 언니들이 하면 다를까 "LPGA에서도 저 정도까지는 안했거든요." 골프여제 박세리가 헬멧에 클럽을 달아 공을 쳐서 홀에 넣는 이른바 '헤드골프'에서 지나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자 최성민 캐스터가 툭 던진 그 한 마디에 박세리는 빵 터진다.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부제로 시작한 '언니들의 축제 언림픽'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쑥불쑥 등장하는 언니들의 승부욕은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E채널 예능 가 이른바 '언림픽(아마도 언니들의 올림픽)'을 개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작부터 자막으로 보여준 것처럼 이 전현직 스포츠스타 언니들의 직업병은 바로 '승부욕'이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엄청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사투를 벌여온 만큼, 그럴 필요가 ..
'가짜사나이'는 유튜브 콘텐츠의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다 "이 XX 뭐야? 너 인성 문제 있어?" 지금 이 말은 SNS에서 회자되는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 그런데 그 유행어의 출처는 지상파도 케이블도 그렇다고 종편도 아니다. 유튜브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모두 7개의 영상으로 올라온 '가짜사나이'가 그 유행어의 진원지다. MBC 예능 '진짜사나이'를 패러디한 '가짜사나이'는 총 4천만 회가 넘는 초대박으로 유튜브 방송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진짜사나이'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단박에 '가짜사나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그것이 어떤 콘텐츠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게다. 유튜버, 스트리머 같은 방송을 하는 일반인들이 고강도의 UDT 훈련을 4박5일간 받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았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