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문화 속에 담긴 현실을 모색하는 곳 더키앙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678)
블로거의 시선 (96)
네모난 세상 (4467)
SPECIEL (19)
문화 코드 (1)
생활의 발견 (23)
술술 풀리는 이야기 (4)
스토리로 떠나는 여행 (10)
책으로 세상보기 (8)
문화 깊게 읽기 (4)
스토리스토리 (24)
사진 한 장의 이야기 (4)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다 (7)
대중문화와 마케팅 (9)
Total13,198,757
Today79
Yesterday249

포럼에 나간다는 것보다 수펄스와 함께 한다는 것에 더 관심이 갔던 게 사실입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K팝스타>와 엔터테인먼트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꾸리는데

함께 나가자는 박성훈 PD의 제안에 잠시 망설였었죠.

그런 경험도 없는 데다가 또 무슨 얘기거리가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펄스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단박에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수펄스'(사진출처:SBS)

수펄스가 포럼에 나온 이유는 이번 포럼의 주제가 '공존'이었기 때문입니다.

수펄스는 <K팝스타>에서 경쟁하면서도 하모니를 통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그 어떤 강연보다 수펄스의 하모니를 한번 들려주는 것이

공존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세션 발표일 당일, 연사대기실에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수펄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연예인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 별로 없는 편인데

수펄스는 그래도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얘기를 나눠보니 천상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며 맞추는 하모니에서는 소름이 돋아 올랐죠.

이래서 가수는 가수구나 했습니다. 노래할 때는 '그 분'이 오셔서 돌변하는 거죠.

 

그날 발표일에 YG의 수펄스 재결성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박지민 양은 JYP로 결정된 상황이라,

그 빈자리는 YG행이 이미 결정되었던 이하이양이 채우게 되었죠.

수펄스 친구들은 그 사실을 그 현장에서 알았던 모양입니다.

뉴스를 확인하고 뛸듯이 기뻐하더군요.

물론 박지민 양은 조금 아쉬운 표정도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얼굴로 기뻐해주었습니다.

 

 

맨 왼쪽이 저고 그 다음이 박성훈 PD, 그리고 수펄스(사진출처:SBS)

강연은 "수펄스의 노래를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래도 세션이니 지루한 토크를 좀 하겠습니다"하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다들 이야기보다는 노래에 더 관심이 있었죠.

공존에 대한 의미를 한참 얘기하고는 수펄스가 노래하는 시간에는

저도 밑으로 내려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들었습니다.

수펄스가 부른 'fame'에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일제히 호응을 해주더군요.

비로소 '공존'이란 의미의 이번 포럼이 완성되는 느낌이랄까..ㅎ

 

하여간 제게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수펄스도 만나고 포럼 경험도 하고

'공존'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죠.

아이들처럼 즐거워 하며 퇴장하는 수펄스를 보면서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의 하모니를 선사할 것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쩍 커버린 진짜 K팝스타를 보게 될 지도 모를 일이죠.

Posted by 더키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집아저씨 김영희 PD, 정말 옆집 아저씨 같죠?

김영희 PD는 사실 TV키드로 살아온 저에게는 이미 스타PD였었죠. '일밤'과 '느낌표'가 그에게 부여한 쌀집 아저씨 이미지는 그래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그만의 아우라였습니다. 처음 김영희 PD를 직접 만난 건 '일밤'이 한바탕 공익 버라이어티로 고전을 치른 후, 절치부심 '뜨거운 형제들'과 보조를 맞출 '오늘을 즐겨라'를 런칭하던 시점이었습니다.

마침 일산에서 그 첫 촬영을 한다고 해서 현장으로 달려갔었죠. 기자간담회를 겸한 그 첫 촬영 현장에서 김영희 PD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좋은 아이템이고 거기 투여된 제작진들도 MBC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했죠. 그 분은 바로 권석 PD였습니다. '무한도전'을 처음 시작했던 분이기도 하고(후에 김태호 PD로 바톤이 넘어갔죠), 최근 신정수PD가 빠진 '놀러와'에 투입된 PD이기도 합니다.

김영희 PD는 저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제 글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는 말씀은 친근감의 표현이었겠지만 헤어지며 앞으로 글을 쓸 때 아낌없는 비판과 방향성 제시를 해달라는 말에는 사실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이 분, 허투루 홍보한답시고 빈말 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밤'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절치부심, '나는 가수다'를 런칭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놀라웠던 건, 김영희 PD가 CP가 아니라 PD로 직접 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다는 거였습니다. 전화를 했죠. 마침 일산 드림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터라 만나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시더군요.

어딘지 피곤한 얼굴이었습니다. 첫 경연 녹화를 끝냈던 시점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논란이 되었던 방송은 나가지 않았던 시점이었죠.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CP로 일하면서 사실은 조금 답답했었다는 얘기도 하시더군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많았다고 했고, 그래서 '나는 가수다'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과 우려가 너무 많아서 힘겹다고도 했습니다.
(관련 인터뷰 : 김영희 PD “아이돌이나 트로트 가수에게도 문 열겠다”)

하지만 김영희 PD의 얼굴에는 확신 같은 것이 느껴졌죠. 그는 '감동'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싶다"는 것뿐이라는 거죠. 오디션 형식은 장치일 뿐이라고 했고, 심지어 '나는 가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고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자신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는지 느껴질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관련 인터뷰 : 김영희 PD “‘나는 가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리고 김건모 재도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만난 김영희 PD의 성정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충격이었겠죠. 오디션 형식이 가진 비정한 실체를 맞딱뜨린 경험이었을 테니까요. 김영희 PD의 진심은 실제로 가수를 탈락시키는데 오디션에 있지 않았고 대신 '감동을 주는 무대'에 있었기 때문에 '재도전'이라는 카드가 나왔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선택 자체가 무리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저 역시 여기에 대한 잘못된 것은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그래서 김영희 PD에 대한 비판 글도 썼습니다. (관련글 : ‘가수다’ 김영희 PD, ‘1박2일’ PD의 ‘땡!’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단 며칠 후 발표된 김영희 PD 교체 결정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수 하나로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그대로 하차시킨다니요. 그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관련글 : 꼭 김영희 PD를 탈락시켰어야 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며칠 후 '나는 가수다'가 보여준 감동적인 무대에 모든 여론은 뒤집어졌습니다.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 올랐는데, 그것은 가수들의 진심이 대중들에게 전해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김영희 PD가 그토록 보여주려 했던 진심이 드디더 통했다는 것을 거기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의 진면목은 결국 드러났죠.
(관련글 : 대체 불가능한 165분, 이것이 ‘나는 가수다’다)

참 지나고 보니 저 역시 진심이 오도되고 있는 김영희 PD의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처럼 꽤 많은 글들을 쓰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ㅎ 하여간 조금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이제 김영희 PD의 바톤을 이어서 신정수 PD가 이 진심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김영희 PD와는 일산에서 한 번 만나 소주 한 잔 하면서 편안하게 지나간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입니다. 쌀집아저씨 다음 기획은 도대체 뭔가요?

Posted by 더키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영석PD와 한 방. 누군가는 닮았다고 얘기하던데...ㅎ

나영석 PD를 처음 만난 건 '1박2일'이 시작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명한 PD가 '1박2일'을 이끌었고, 나영석 PD는 그 밑에서 실질적인 일을 했죠. 얼굴이 거무튀튀한 게 정말 야생과 현장 냄새가 물씬 풍겼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삼성 사내방송에서 마련한 대담 자리에서 나영석 PD를 다시 만났죠. 예전보다는 세련되어 보였지만, 그 특유의 털털함과 수더분함은 여전했습니다. 물론 그 수더분함 속에는 나영석 PD만의 카리스마도 있었죠. 아마도 현장에 나가면 일에 있어서 꽤 추진력이 있어보였습니다.

한 시간 남짓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정말 꽤 오랜 시간동안 만났던 사람처럼 편안해졌습니다. 사실 PD들과 스스럼없는 느낌을 갖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그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점이 나영석 PD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융화력. 현장에서 늘 발생하기 마련인 돌발사태도 그 융화력 속에서는 새로운 재미로 만들어지거나, 어떤 돌파구로 제시될 것이기 때문이죠.

요즘 나영석 PD는 정말 '1박2일' 출연하는 연기자들만큼의 존재감을 보이더군요.. 얼굴만 봐도 아시겠지만 나영석 PD는 장난꾸러기 같은 면도 갖고 있습니다. 꼭 아이들 같은 그런 느낌이죠. 그래서 '1박2일'이 가끔씩 하는 복불복이 때론 아이들 놀이 같은 느낌을 줄 때, 거기 그 놀이의 마당을 펴놓는 나영석 PD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안됩니다!", "땡!", "실패!" 이 몇 마디로 이승기가 나영석 PD를 캐릭터화 했지만 나영석 PD의 그 부정어법에는 그만의 따뜻함이 배어있습니다. '1박2일'을 '1박2일' 답게 만들어가기 위해서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 하는 그 일을 하면서도, 늘 연기자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건 그 때문입니다.

정말 '1박2일' 함께 하고픈 수더분함을 가진 나영석 PD, 언제 한 번 만나서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관련글 : 나영석PD의 부정어법에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

Posted by 더키앙
아주 오래 전 썼던 클로버 810S.
'아담이 눈뜰 때'에서 첫 문장으로 장정일이 갖고 싶다던 턴테이블, 뭉크화집과 함께 하나였던 타자기. 그걸 읽고는 점포로 달려가 하나 구입했던 바로 그 타자기.
'보트하우스'에서 그 타자기를 다시 찾아다니던 소설가처럼
한동안 어디 있었는지 잊고 있다 문득 그리워져 찾게 된 그 타자기.
그 소설가에게 나타나 뮤즈처럼 타자기로 변해버린 이주민이라는 소녀.
그런 소녀가 내게도 올 수 있을까.
그러면 나도 다시 잊고 있던 글들을 다시 쓸 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한번...
Posted by 더키앙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