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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의 캐릭터가 매력이 없는 이유

 

잘 생겼다. 얼굴은 미소년이지만 몸매는 짐승남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는 유독 그의 벗은 몸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장면은 여지없이 그 드라마의 홍보 포인트로 잡혀 대중들에게 알려진다. 하지만 그 뿐이다. 이상우는 꽤 괜찮은 드라마에 다수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로서 그다지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그가 출연하고 있는 <결혼의 여신>에서도 마찬가지다.

 

'결혼의 여신(사진출처:SBS)'

<결혼의 여신>에서 그가 연기하는 김현우라는 캐릭터는 초반에만 해도 송지혜(남상미)와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서 거의 주연으로서의 분명한 비중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드라마 상황을 보면 그를 더 이상 주연이라 말하기 어려워졌다. 13일에 방영된 32회만 보면 그가 출연한 분량은 강태욱(김지훈)이 무릎을 꿇고 그에게 집안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는 장면이 거의 다다. 단 몇 분도 되지 않는 방송 분량의 그는 이제 거의 조연(그것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김현우라는 캐릭터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 김현우만큼 답답하게 속내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도 드물다. 그는 송지혜에게 연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한세경(고나은)과의 결혼을 부정하지 않는 인물이다. 심지어 한세경이 그와 송지혜의 관계를 알게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다. 전형적인 삼각관계의 틀에서 확실한 선을 긋지 않아 주변을 괴롭게 만드는 인물. 이른바 민폐 캐릭터다.

 

흥미로운 건 지금껏 이상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대부분 이 김현우라는 캐릭터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이다. <신들의 만찬>에서 그는 최재하(주상욱)와 고준영(성유리)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김도윤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마의>에서도 강지녕(이요원)을 사이에 두고 백광현(조승우)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캐릭터 이성하를 연기한 바 있다. 주연급인 것은 분명하지만 메인이라기보다는 주연들 사이의 멜로에 갈등을 만들어내는 보조적 역할이었던 것.

 

애초부터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는 캐릭터는 두 가지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 하나는 너무 전면에 서게 되면 주연급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그렇다고 뒤로 빠지게 되면 전혀 존재감 없이 사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상우의 경우에는 <신들의 만찬>이 전자이고 <마의>나 <결혼의 여신>이 후자다. <신들의 만찬>에서는 갑자기 고준영과 김도윤의 멜로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인공인 최재하와 상황이 역전되는 관계를 만들었고, <마의>나 <결혼의 여신>에서는 초반에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인 캐릭터가 뒤로 갈수록 사라져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도대체 이상우라는 연기자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왜 늘 비슷한 캐릭터만이 그에게 주어지고 그 캐릭터가 보여주는 연기의 양상도 비슷비슷하게만 보여지는 것일까. 주인공들의 멜로를 방해하거나 그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역할로 이상우의 연기 역할이 규정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것은 연기자로서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보여주었던 게이 역할이 그나마 주목되지만 이것 역시 그의 잘 생긴 얼굴과 잘 관리된 몸이 규정하는 역할범주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다. 이상우는 지금 현재 그의 역할이 대부분 그의 외모와 결부된 캐릭터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귀공자 스타일의 얼굴과 단단한 몸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그것이 하나의 캐릭터로 점점 굳어지는 것은 피해야 마땅한 일이다. 마치 데드마스크를 쓴 인물처럼 자신 속에 있는 새로운 얼굴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연기자. 그가 연기하는 김현우라는 캐릭터가 자신이 내보일 수 있는 연기의 전부처럼 보인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이상우는 늘 이렇게 비슷한 캐릭터에 머물게 된 것일까. 이것은 그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를 작품에서 늘 비슷하게 소비해온 작가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를 연기자로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소속사의 직무유기일까. 그것이 어디서 비롯된 일인지는 몰라도 연기자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 이상우는 스스로 이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더키앙

클라라와 <SNL코리아>, 섹시에 품격을 얹어야

 

노출이 화제가 되어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클라라는 스스로 밝히길 훌륭한 연기자가 진짜 목표라고 했다. 물론 여타의 노출로 주목받은 연기자들도 목표는 같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는 같다고 결과도 같을 수는 없다. 노출이 화제가 되었던 여배우 오인혜나 이소은, 하나경은 당시 잠깐 주목받았을 뿐 지금은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면 클라라는 어떨까. 그녀도 반짝 노출 스타로 끝나버릴까. 아니면 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까.

 

'SNL코리아(사진출처: tvN)'

확실히 클라라의 존재감이 여타의 노출 여배우들과 비교해 더 큰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은 아마도 다른 여배우들이 영화쪽에서 활동하는 반면, 클라라는 드라마나 예능 같은 방송쪽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현재 SBS 주말극 <결혼의 여신>에서 TV 앵커인 유부남 노승수(장현성)의 불륜녀인 신시아 정(클라라)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썩 연기를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육감적인 캐릭터와 클라라의 이미지는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다지 이물감이 있다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무엇보다 클라라의 존재감을 확실히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SNL 코리아>다. 그녀가 노출로 주목받는 시점에 마침 <SNL 코리아> 같은 19금 예능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녀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SNL 코리아>는 클라라를 새로운 크루로 합류시킨 이후 훨씬 더 노골적인 19금 콩트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다. 첫 출연에서 그녀는 김완선과 간단한 섹시대결을 벌이더니, 조동혁과 한정수가 호스트로 출연한 두 번째 방송부터는 훨씬 더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패러디를 통해 신동엽으로 하여금 베드신을 상상하게 만들기도 했고, ‘아찔한 요가 학원’에서 특유의 몸매를 선보이고는 조동혁에게 이상한 동작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관찰하는 콩트를 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하나다’에서는 감독 신동엽의 여자 친구로 등장해 팀을 순식간에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마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클라라의 활용도가 높은 것은 그녀가 갖고 있는 섹시함 혹은 섹시한 이미지가 19금 콩트 코미디에는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안영미가 가끔 노출을 통해 섹시 이미지를 드러내고 때로는 김슬기나 서유리가 여기에 가세하지만 클라라만큼 확실한 섹시 아이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SNL 코리아>로서도 클라라의 크루 합류는 그만큼 괜찮은 선택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클라라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MBC 에브리원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 시즌3> 제작발표회 도중 갑자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 클라라는 스스로도 자칫 섹시 이미지로만 굳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출과 섹시 이미지로 주목받은 클라라인 만큼 그것을 벗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것을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정면돌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그렇다고 더 노출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출이나 섹시 이미지 역시 연기의 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것을 부정하기보다는 좀 더 원숙하게 해내고 그 안에서 다른 면들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면 클라라는 섹시 이미지만이 아닌 연기자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섹시한 것을 단지 몸으로만 보여줄 때 노출 이미지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굳이 몸을 드러내지 않아도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연기의 영역으로 소화될 때 노출로만 이미지 메이킹된 클라라의 출구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게다.

 

<SNL 코리아>는 그런 점에서 클라라에게 최적의 프로그램인 셈이다. <SNL 코리아>는 19금으로 대변되는 선정성이 있으면서도 시사 풍자 같은 개념이 동시에 탑재되어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즉 19금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좀 더 과감한 표현이 가능하면서도 그 표현 속에 풍자 같은 개념을 장착한다면 클라라의 이미지는 훨씬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SNL 코리아>가 과연 클라라를 그런 방식으로까지 소비할 것인가이다. 클라라 투입으로 19금 콩트는 확실히 과감해졌지만 그로 인해 시사 풍자가 약화된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SNL 코리아>도 클라라도 상생하기 위해서는 섹시에 어떤 품격을 얹어야 하지 않을까.

Posted by 더키앙

클라라, 생계형 노출의 허와 실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 살 길이 정말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 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 대열에 ㅜㅜ”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에 올린 이 글은 작금의 노출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는 연예계를 제대로 말해준다.

 

'결혼의 여신(사진출처:SBS)'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공지영의 글에 덧붙여진 클라라의 답변이다. 클라라는 ‘노출 시구’로 화제가 된 인물. 가슴을 강조한 상의에 하체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트라이프 레깅스를 입고 던진 시구는 그녀가 2006년부터 배우가 되기 위해 해왔던 무수한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거품 목욕 장면이나 야한 헬스복장 차림으로 대놓고 섹시를 내세워 활동해온 클라라는 답변을 통해 ‘왜 벗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해주었다.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월급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것.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에요.” 결국 우선 관심을 끌기 위해 또 생계를 위해 노출을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클라라의 목표는 ‘훌륭한 연기자’다.

 

클라라는 실제로 많은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6년 <투명인간 최장수>를 비롯해 <태희 혜교 지현이>, <인연 만들기>, <바람 불어 좋은 날>, <동안미녀>, <부탁해요 캡틴>, <맛있는 인생> 그리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결혼의 여신>까지. 이토록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클라라가 어떤 역할을 연기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비중이 적은 역할이라 그랬을 수 있지만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적은 비중이 적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적은 비중으로도 주목을 끌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연기자를 목표로 하는 클라라가 정작 연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대신 그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노출’이라는 검색어를 통해서다. 그녀의 행보는 실로 대중들을 헷갈리게 한다. 이른바 ‘노출 시구’로 화제에 오르기 바로 전날에도 그녀는 자신의 연이은 노출 논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노출을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닌데 계속 그렇게 비춰지고 있어서 난감하다.”고 그런데 바로 다음날 ‘노출 시구’ 논란이 생겼던 것이다.

 

클라라의 전략은 스스로 말하듯 일단 ‘관심’을 끄는 것이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고 그를 통해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공지영의 이야기에 답글을 붙인 것은 그만한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 클라라는 공지영의 이야기에 덧붙여 자신의 개념을 보이려 한 것이니 말이다. 물론 언론들이 부추기듯이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전혀 논쟁적인 성격이 없다. 둘 다 같은 ‘생계형 노출 연예인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이렇게 공지영과 클라라가 나란히 서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그것이 기사든 인터넷 댓글이든) 그간의 ‘노출’ 이미지에서 조금은 벗어나려는 클라라의 의도가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것은 그녀가 노출로 화제를 집중시키고는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의도대로 연기자의 길로 이어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금도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제는 노출에 머물러 있다. 아예 노출을 화제로 삼아 자신의 목적을 토로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나도 안다. 그냥 예쁘기만 한 건 아무 의미 없다는 거. 뭔가를 잘하는데 예쁘면 조금 도움이 될 뿐. 노래를 잘하면서 운동을 잘하면서, 연기를 잘하면서 덤으로 예쁘면 좋다. 나도 안다. 내가 예쁜 거. 하지만 잘하는 게 없다면 예쁜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클라라는 트위터에 이런 글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로 정확하게 알고 있다.

 

목표는 배우지만 여전히 노출만 뜨는 자신의 처지. 이것은 어쩌면 공지영이 언급한 ‘경쟁대열’ 속에서 살기 위해 노출하는 연예인들이 처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일 게다. 당장 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목표한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어쩌면 더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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