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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스토리 허술한 '백두산', 이병헌·하정우 힘 뺀 연기 아니었다면
‘백두산’ 충분한 볼거리·미약한 스토리, 그럼에도 이병헌과 하정우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했다? 우리 재난영화 소재로 이만큼 좋은 게 있을까. 그건 단지 화산이 폭발해 도시를 잿더미로 만드는 그런 재난만 있는 게 아니라,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 정세와 거기에 끼어드는 미국, 중국의 개입 같은 복잡한 상황들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 은 그래서 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요한 건 화산 폭발과 지진과 여진 등으로 무너지는 건물 같은 블록버스터급 CG를 제대로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치한 B급 재난 영화가 되어버릴 테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우려는 시작한 지 단 몇 분 만에 쉽게 해결해버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남역에 건물이 무너지고 아비규환이..
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2. 26.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