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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복면은 가수만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백청강에 대한 편견은 꽤 깊다. MBC 의 우승자지만 노래 실력보다는 당시 그를 천거한 멘토 김태원의 아우라가 작용했다는 시선이 있었고, 무엇보다 연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절하도 백청강에 대한 편견을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어찌 보면 이 실패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잘못된 멘토-멘티 시스템으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참가자의 멘토가 동시에 심사를 한다는 건 공정하기가 쉽지 않다. 백청강이 과거 지인의 미니홈피에 한국비하 글을 작성했다는 루머는 그에 대한 편견이 어떤 것인가를 가늠하게 해주기도 했다. 거기에는 조선족을 바라보는 일부의 비뚤어진 시선이 담겨져 있었다. 심지어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압도..
김영철의 반전, 가 꺼낸 그의 진면목 “사랑이 야속하더라-” 눈을 희번덕거리며 과장해서 부르는 김영철의 하춘화 모창 개인기는 군대에서도 빵빵 터졌다.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엉뚱하게도 가장 잘하는 개인기를 하겠다며 부른 그 모창은 왠지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군대 생활관이란 환경 때문에 더 웃음을 참기가 어려웠다. 역시 라는 군 체험 관찰 카메라에 들어왔어도 김영철은 김영철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그의 새로운 면면들이 조금씩 드러났다. 가만히 있어도 하얀 이빨이 드러나는 구강구조는 군대 체험의 고난에 최적화(?)된 그를 상징하는 것만 같았다. 특별히 관리해주겠다는 군관들은 그의 저질체력을 끝없이 시험했고, 어떻게든 버텨보려 안간힘을 쓰며 윗몸일으키기를 하다 괄약근의 힘이 풀어져 풀풀 새는 방귀는 어쩔 도..
대중들이 다중이 강균성에 빠져든 까닭 화장실 급한 JYP, 갓 태어난 박정현, 하동균의 모창을 한다면서 갑자기 “왜 이러셩”하며 저팔계로 넘어가고, 정인을 흉내 내다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을 연출한다. 요즘 예능 대세로 불리는 강균성에게는 확실히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예능인들의 개인기와는 사뭇 다른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사실 성대모사나 모창 같은 개인기라는 것 자체가 현재의 예능에서는 공룡화되어가는 과거의 유물이다. 그런데 이 강균성의 개인기는 다르다. 보면 볼수록 또 다른 개인기를 자꾸 보고 싶게 만든다. 그것은 강균성의 모창은 기존 우리가 봐왔던 여타의 개인기들과 달리 반전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똑같은 걸 흉내 내려 하지 않고 심지어 비슷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