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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어느 아름다운 집에 대하여
아주 예전 곤지암에 사는 화가 선생님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작업실로 쓰시는 집이었는데 넓은 마당과 집 구석구석 선생님의 손때가 묻은 작품들이 투박하게 놓여져 있었죠. TV가 없어서 우리는 서로 얼굴보고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술도 많이 마셨죠. 선생님이 집 뒤켠에서 따온 호박을 듬성듬성 자르고 햄 하나를 통째로 꺼내서 역시 대충 썰어 넣고는 볶아서 안주로 내놓으셨습니다. 글쎄요... 맛으로 치면 식당처럼 맛깔나진 않았지만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여긴 농약도 없어. 그냥 먹어도 되지." 그 말 한 마디에 왠지 더 맛이 나더군요.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노래도 듣고 그러다 녹차도 마셨습니다. 차와 술은 함께 하면 안된다고들 했지만 그 때는 녹차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기도 했죠. 그렇게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옛글들/스토리스토리
2011. 7. 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