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장통 (2)
주간 정덕현
'경이로운 소문', 정의 구현이 사적 복수가 되지 않으려면 "하늘의 힘을 가진 자가 살인충동을 느끼는 건 악귀나 다름없어." 소문(조병규)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하면서 그의 저승파트너인 위겐(문숙)은 그렇게 말한다. 악귀가 들어간 이들을 제압해 저승으로 보내는 역할을 위임받는 카운터들. 그들은 보통 인간들이 가질 수 없는 힘을 갖지만 거기에도 지켜야할 룰이 존재한다는 걸 위겐은 알려준다. 부모를 죽이고 그 영혼을 제 몸 속에 7년간이나 가둔 채 계속해서 살인을 이어가는 지청신(이홍내) 앞에서 그는 이성을 잃었고, 자신은 물론이고 절친들인 임주연(이지원)과 김웅민(김은수)을 괴롭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가하는 신명휘(최광일) 시장의 아들이자 일진 신혁우(정원창)와 그 일당들 앞에서 그는 살의까지 품었다...
아이유의 질문, 가수는 무릇 어떠해야 하나 이 또 음원을 낸 줄 알았다. 음원차트에 1위부터 7위까지 아이유의 새 음원 전곡이 올라 있었다. 그저 화제성이겠지 했다. 하지만 웬걸? 노래를 들어보니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 물론 ‘마음’ 같은 시적 가사를 써낼 때부터 어딘가 일을 낼 것 같은 아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발매된 네 번째 미니앨범이자 그녀의 첫 프로듀싱 앨범인 ‘챗셔(CHAT-SHIRE)’의 타이틀곡인 ‘스물셋’을 들어보니 그 가사가 농익었다. ‘어느 쪽이게? 뭐든 한 쪽을 골라.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그녀는 스물셋 먹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수수께끼처럼 내놓고는 끊임없이 이런 모습일까 저런 모습일까를 추론하게 만든다. 물론 답을 주지 않는다. 사랑을 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