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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알쓸신잡3’,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김영하의 여행이건 소설가의 여행법이 아닐까. 피렌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두오모 성당,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시내의 좁은 골목길과 오밀조밀한 집들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이지만, 김영하는 엉뚱하게도 ‘영국인 묘지’를 찾아간다. 여행을 하다보면 지치게 되기 마련, 그 때마다 이 소설가는 묘지를 찾아가곤 했단다. 그래서 피렌체에 와서 묘지를 검색해보니 ‘영국인 묘지’라는 게 있다 해서 가게 됐던 것. 피렌체의 유서 깊은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tvN 예능 프로그램 의 수다가 두오모 성당과 그 성당을 설계한 브루넬레스키 이야기 그리고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을 때 김영하가 꺼내놓은 ‘영국인 묘지’ 이야기는 생소하기 때문에 참신하..
‘시카고 타자기’와 ‘도둑놈, 도둑님’이 담는 일제강점기재작년 영화 이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끄집어낸 이후 이듬해 , , ,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이제 드라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가 그렇고 MBC가 새로 시작한 주말드라마 이 그렇다. 도대체 일제강점기의 무엇이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서 매력적인 걸까. 그 첫 번째는 그 시대가 가진 아픔이다. 일제강점기라는 특징은 그 안에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일제에 의해 고통 받고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 시대의 상처들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일본은 그 때의 잘못들을 여전히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고, 그 피해자들은 지금도 거리에 나와 투쟁중이다. 이렇게 된 데는 친일파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