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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7 콘서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0.16 '런닝맨', 개리의 월요병이 반가운 이유 (1)
  2. 2012.09.25 '런닝맨', 개리 돌아와야 되는 이유 (1)
  3. 2012.09.22 '슈퍼7' 콘서트, 뭐가 문제길래 (2)

개리, 송지효와 만나니 펄펄 나네

 

“월요병이 생겼었어. 누군가를 꼭 만나야 될 것 같고. 누군가와 커플을 이뤄야 할 것 같고...” <런닝맨>에서 개리는 송지효에게 “데이트 하기 좋은 날씨”라며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션에서 개리와 송지효가 커플이 되자 개리는 “너 부탁했니? 제작진한테. 너 요즘 자꾸 눈에 밟혀.”라고 밑밥(?)을 깔아놓은 상태였다. 송지효에게 실제 사귀는 남자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깨진 월요커플을 잠깐이나마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런닝맨'(사진출처:SBS)

월요커플이 돌아왔다. 헤어졌다가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난 콘셉트다. 약간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척하면 착하는 그런 사이. 물론 이건 설정이다. 하지만 설정이라도 월요커플이 주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는 <런닝맨>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부드러운 여유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회적인 설정일 수 있겠지만 그 짧은 상황극은 보는 이들을 반색하게 만들었다.

 

갯벌에서 펼쳐진 사진 찍기 미션에서 커플끼리 손을 잡고 뻘에 입장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이것이 문근영과 김종국 커플을 위한 것이라며 투덜대는 런닝맨들에게 개리는 천연덕스럽게 “왜 오랜만에 손잡고 좋은데.”라며 송지효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갯벌에 쓰러진 송지효를 일으켜 줄 듯 장난치며 “다시 만나자고 얘기해봐. 얘기해 보라구!”라고 소리쳐 다른 런닝맨들에게 ‘뻘사랑’이라는 얘길 듣기도 했다.

 

이런 상황극에 맞춰 송지효 역시 뻘 때문에 벗겨진 개리의 신발을 신겨주며 “아 정말 손 많이 간다 이 인간.”하고 투덜댔고, 그러자 개리는 “몰랐나. 마음까지 같이 해야 신을 수 있어.”라고 보채기도 했다. 송지효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진짜 손 많이 가는 스타일이네 진짜.”하고 투덜대자, 개리는 당연하다는 듯 “그래서 여자들이 못 떠나.”라고 말해 송지효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결국 탈락자 커플이 되어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도 월요 커플의 상황극이 주는 재미는 이어졌다.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니자 잡아달라는 송지효의 얘기에 마치 이소룡처럼 소리를 지르며 비장한 얼굴로 파리를 잡는 개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주었고, 송지효 역시 개리의 손에 맞고 떨어진 파리를 향해 “불쌍해”라고 얘기했다가 “어서 죽여 어서”라고 말함으로써 그 달콤 살벌한 캐릭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파리를 잡아달라는 송지효의 요청에 “내가 파리 잡는 사람이냐”고 말하는 개리와 송지효의 상황극은 월요커플 설정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었다. 별것도 아닐 수 있는 파리 한 마리를 잡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송지효가 “어제 숙소에서 파리 한 마리 때문에 잠을 못잤다니까”라고 말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내가 보냈어.”라고 말하는 개리. 이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를 살려주는 명콤비임에 틀림없다.

 

<슈퍼7> 콘서트로 마음고생을 했던 개리. 그의 월요병이 반가운 것은 그것이 마치 그의 <런닝맨>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담은 고백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월요일이면 촬영을 나가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픈 그 마음.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게 바로 월요커플이다. 초창기 월요커플을 통해 개리가 주도해서 송지효라는 새로운 예능 캐릭터가 탄생했다면, 이제 송지효가 월요커플을 통해 개리가 <런닝맨>의 대체 불가 캐릭터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었다. 개리의 월요병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Posted by 더키앙

<런닝맨>에서 개리가 차지하는 비중

 

<슈퍼7> 콘서트 논란으로 개리는 예능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멀쩡히 잘 하고 있는 <런닝맨>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런닝맨> 제작진은 물론이고 <런닝맨> 팬들에게도 그렇다. 개리가 <런닝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중단 선언과 함께 <런닝맨> 팬들이 “개리쒸 없으면 무슨 재미로...”라고 우려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런닝맨'(사진출처:SBS)

아마도 <슈퍼7> 콘서트 논란이 가중되기 이전에 찍은 것이겠지만, 태연과 중년의 미친 존재감들 손병호, 신정근, 이종원, 고창석이 출연한 분량에서 개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런닝맨>에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개리는 송지효와 짝을 이뤄 서로의 존재감을 키워낸 인물이기도 하다. 둘의 밀고 당기는 멜로적인 관계 설정은 액션과 승부의 장일 수밖에 없는 <런닝맨>에 로맨틱 코미디적인 웃음을 만들어주곤 했다.

 

송지효의 열애사실이 공표된 후에도 개리는 그녀와의 관계를 잊지 못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고수하곤 했다. 마치 헤어진 연인처럼. 이 관계는 게스트가 출연했을 때 적절히 활용될 수 있었다. 멋진 남자 게스트가 나와 송지효와 어떤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개리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식이다. 이런 순애보적인 느낌은 순수한 멜로의 주인공처럼 개리를 캐릭터화 했고 바로 이 캐릭터는 여자 게스트가 나왔을 때도 그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태연과 우연하게 포옹을 하게 되자 붉어진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파티션을 넘어뜨리기도 하는 그런 장면은 개리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분량이다. 이것은 <런닝맨>에서 여성 시청층들에게 개리가 어떤 존재인가를 잘 말해준다. 개리가 있어 만들어지는 그 남녀 간의 밀당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웃음(게다가 순수한 느낌까지 준다)은 하하나 광수가 만들어내는 조금은 장난기 가득한 설정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개리가 있는 <런닝맨>과 없는 <런닝맨>은 그 공기가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굳이 개리가 예능 중단 선언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사실 <슈퍼7> 콘서트 논란에서 리쌍이 그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됐던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리나 길이나 모두 예능에서는 한참 후배격일 수밖에 없다. <슈퍼7> 콘서트를 (주)리쌍컴퍼니에서 주최했다고 해도 그 주도권이 리쌍에게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한도전>의 예능 선배들이 어쩌면 부탁한 일일 것이며, 그래서 좀 더 잘해보자 했던 것이었을 게다. 김장훈도 실질적으로 콘서트를 구상한 건 자신이라고 밝히지 않았던가.

 

물론 자신이 대중들에게 곡해되는 그 심경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건 이해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던 프로그램을(해도 너무 잘 하던) 갑자기 그만 두는 것은 자칫 그 프로그램과 그걸 바라보고 있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 수 있다. 개리 스스로도 <런닝맨>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또 시청자들도 그런 개리를 계속 보고 싶어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될 것이 있겠는가.

 

다행스럽게도 <런닝맨>측은 “개리가 하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말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려 하고 있다. 이것은 대중들도 원하는 일이다. 물론 힘겨운 선택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대중과 함께하는 개리이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런닝맨>에서 다시 힘차게 달리는 그를 볼 수 있기를.

Posted by 더키앙

이상한 <슈퍼7> 콘서트 논란

 

결국 <슈퍼7> 콘서트는 취소되고, 리쌍의 길과 개리는 예능에서 전격 하차한다고 밝혔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결과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걸까.

 

<무한도전> 일곱 멤버들은 <슈퍼7> 콘서트를 열려고 준비해왔다. 굳이 <슈퍼7>이라 이름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콘서트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 콘서트를 주관한 (주)리쌍컴퍼니측은 이 사실을 분명히 공지한 바 있고, <무한도전> 김태호 PD 역시 이 콘서트가 <무한도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7 콘서트(사진출처:(주)리쌍컴퍼니)

사실 누구나 하고 싶다면 콘서트를 여는 건 그들의 자유다. 그만한 투자를 할 것이고, 거기에 합당한 입장료를 받을 것이다. 그게 잘못된 것은 없다. 하지만 <슈퍼7> 콘서트는 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일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슈퍼7> 콘서트가 실상은 <무한도전> 콘서트처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무료 공연이 아니라는 점이었을 게다.

 

<슈퍼7> 콘서트를 <무한도전>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 멤버들이 <무한도전> 멤버들 전원이고 그들은 다름 아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일까. <무한도전>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무료 공연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이 콘서트는 <무한도전>이 방송을 위해 콘서트를 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뮤직뱅크>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가수들이 나와 노래하는 무대가 시청자들과 방청객에게 공짜라고 해서 그들 가수가 하는 콘서트 역시 무료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만 같다. 방송은 공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원된 관객들과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은 사실상 광고를 봐주는 비용을 지불한 것과 다르지 않다. 콘서트는 누군가 스폰서를 하거나 제작지원을 하지 않는 이상 유료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슈퍼7> 콘서트를 무료로 하는 방법은 스폰서를 받거나 MBC <무한도전>이 프로그램화 하면 가능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기획자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그것이 방송될 만한 것인지, 그것을 통해 어떤 이익이 될 것인지를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다. 즉 <슈퍼7> 콘서트가 <무한도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방송과 관련이 없다면 그것은 독립적인 행사로 봤어야 한다는 얘기다.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인기를 이용해 콘서트의 관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도 과한 면이 있다. 방송을 통한 인지도를 통해 콘서트를 성공으로 이끌려는 건 모든 방송인들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인지도를 갖게 된 임재범이나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가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나는 것은(그래서 이른바 돈을 버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됐다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왜 이 논리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이는 <슈퍼7> 콘서트에 논란이 생기는 걸까. 그것은 다분히 정서적인 문제다. 그간 <무한도전>이 보여왔던 친 서민적이고 심지어 공익적인 느낌과 <슈퍼7> 콘서트의 입장료 얼마로 보여지는 느낌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은 이제 프로그램의 차원을 훌쩍 넘어선 어떤 서민을 대변하는 존재가 됐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슈퍼7> 콘서트가 입장료를 받고 라이브로 대중들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었다(물론 그 입장료에 비해서 형편없는 무대를 선보였다면 비난받을 일이지만). 공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비난하는 건 과한 일이 아닐까.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봐왔던 <무한도전> 멤버들을 라이브 무대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로 <슈퍼7> 콘서트를 지지해줄 수는 없었던 일일까.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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