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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승패가 무색한 ‘슈퍼밴드’의 놀랍고 재밌는 음악실험들 음악이 이토록 다채롭고 재미있으며 즐거울 수 있는 것이었던가. JTBC 를 보다보면 그간 우리가 들어왔던 음악들이 너무나 정해진 어떤 틀 안에서 뱅뱅 맴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녹음실 안에서 모든 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음악들이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음악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왔다는 것을 가 여지없이 깨고 있다는 얘기다. 디폴 같은 아티스트의 등장은 가 가진 이런 색깔을 정확히 보여준다. 영화 의 주제곡을 가져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믹싱해낸 디폴은 메인 보컬 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실험들이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음악적으로 구현해냈다. 지난 무대에서는 와인 잔에 전극을 이어 손가락을 ..
‘슈퍼밴드’, 밴드 음악의 진수, 음악 실험이 이렇게 즐겁다니 그래 이것이 밴드 음악의 진수였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를 보다 보면 새삼 떠오르는 생각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세련된 현재 버전 같은 그런 느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시컬한 악기와 밴드가 실험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음악적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밴드 오디션이라니. 물론 이미 KBS에서 같은 밴드 오디션을 치른 바 있지만, 그것과 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 는 완전체 밴드들이 나와 오디션 무대에서 대결을 벌이는 형식이라, 경연의 대결구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밴드 음악처럼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도 다른 음악을 동일선상에 놓고 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