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알 권리 (2)
주간 정덕현
언론 공개, 연예인 사생활의 아킬레스건 되나 한때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열리지 않는 문이었다.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어 그 이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도 대중들의 편에 서 있다기보다는 연예인들과 공조하는 면이 강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이제 언론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끄집어내 공개하는 것이 하나의 ‘알 권리’라고까지 주장한다. 사생활이라도 민감한 사안이 나오게 되면 일단 터트리는 것이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언론의 이런 변화가 야기한 건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에 벌어지는 스캔들에서 으레 갑과 을의 관계였던 것이 이제 역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중과 전 여자 친구 최모씨와의 지루한 법정공방과 소송 그리고 그토록 많이 쏟아진 이야..
김민준 논란, 그 선정성과 연예언론의 현실 기사를 먼저 접했던 이들이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김민준이 버젓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있는 사진이 들어가 있고, 기사 내용은 그 욕이 기자는 물론이고 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비상식적이다. 제 아무리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도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연예인이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팬이 아니라 기자를 향해 날리는 불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도의 표현이 나왔을 정도라면 그만한 촉발의 이유도 있었을 법하다. 기자들의 요구에 사진 찍히기를 거부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졌다거나 하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상식적이니까. 하지만 기사 내용은 거의 일방적이다. 김민준이 욕을 했다면 왜 그런 반응까지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