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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까 올림픽만 시즌인가. 바야흐로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로 4회째. 1회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면, 2회는 대중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허각을 탄생시키면서 명실공히 대국민 오디션으로서의 바탕을 만들었고, 3회는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라는 개성강한 팀들을 배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출신 가수들의 활발한 가요계 활동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혹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거기서 거기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후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왔고, 비슷비슷한 포맷으로 결국 전체가 식상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 에 대해서도 같은 의구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의 첫 회를 보면 이..
배수정은 영국인이 맞다, 하지만..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올림픽 개회식 방송에 파격적으로 투입된 배수정은 그 개회식에 대한 느낌을 묻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실제로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영국인이 맞다. 그러니 그녀에게 이런 답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 ‘영국인’이라는 말이 그간 덮여져 있던 실체를 끄집어낸 것처럼 당혹스러웠기 때문이다. 왜 이런 당혹감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국적에 대한 과도한 민감함에서 비롯된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영국에서 온 회계사에 예쁜데다가 노래도 잘하는 배수정이 나왔을 때 우리가 가진 감정은 복합적이었다. 그녀는 분명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