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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힘쎈여자 강남순'이 굳이 몽골과 강남을 비교한 까닭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가 그렇게 불렀다면 JTBC 토일드라마 은 이렇게 부르고 있다. “강남순은 몽골스타일!” 강남순(이유미)이 강남으로 돌아오면서 그가 왜 굳이 몽골에서 아빠를 잃어버려 그 곳의 몽골 양부모 밑에서 자라게 됐는가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사실 개연성만으로 보면 이런 설정이 어딘가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이 아이가 자라나 강남으로 돌아오면서 그려지고 있는 이야기들은 왜 그런 설정을 했는가를 설득력 있게 해준다. 몽골에서 돌아와 물질적 소유와 욕망과는 거리가 먼 순수한 소녀 강남순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강남이라는 지역이 얼마나 비뚤어진 욕망의 세계인가 하는 걸 투명하게 드러내는 리트머스지가 된다. 오자마자 전세 사기를 당하고, 한강 공..
‘열여덟의 순간’, 이 시대의 엄석대가 사는 집에서 난다는 건 JTBC 월화드라마 은 고교생들이 등장하는 청춘로맨스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에 가깝다. 가난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최준우(옹성우)와 부자지만 피폐해 있는 마휘영(신승호)의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고 그 중심에 유수빈(김향기)과의 밀고 당기는 관계가 세워져 있어 마치 청춘로맨스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보다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서 강제전학 온 최준우는 이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있는 마휘영과 그 반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선생님보다 반장인 마휘영의 말에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 그는 항상 명분으로 학생부에 기재될 성적을 내세운다. 선생님에게는 상의도 없이 반배치를 ..
‘열여덟의 순간’, 청춘의 미숙함이 풋풋함으로 다가오는 이유 미숙한 청춘의 아픔과 풋풋함이 느껴진다. 아마도 이건 JTBC 월화드라마 이 포착한 이 드라마만의 매력일 게다.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자꾸만 오해를 받는 최준우(옹성우). 이전 학교에서 폭행과 절도로 강제전학을 당했다는 사실은 전학 온 학교에서도 단 하루 만에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게 만든다. 실제로는 반장으로 학교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까지 완벽한 신뢰를 얻고 있는 마휘영(신승호)의 짓이라는 사실을 최준우는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한다. 하지만 최준우는 마휘영이 앞에서는 그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그를 도둑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는 그 앞에 나선다. 그러자 마휘영이 드디어 그 숨겨진 얼굴을 드러낸다. “알면 어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