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육의전 (3)
주간 정덕현
산으로 가는 , 도 넘은 아이에 대한 집착 왜 이토록 아이에 대한 쟁탈전을 반복하는 것일까. KBS 의 아이 쟁탈전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었다. 마치 이 사극 속의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가 아이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장사의 신’이라고 떡 하니 문패를 박아놓은 드라마가 장사는 안하고 아이를 두고 벌이는 쟁탈전이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있고, 괜찮았던 캐릭터들은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사당 마마로서 전체 장사판을 혀 하나로 좌지우지 하던 매월(김민정)은 천봉삼(장혁)이 조소사(한채아)와 혼인을 맺은 일 때문에 질투에 눈이 멀어버렸다. 한 때는 마음 속 연인인 천봉삼을 음으로 도왔던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이제는 그의 아이를 훔쳐 ..
물화길 막는 육의전, 그 길을 뚫는 보부상 도대체 영세한 상인들은 뭘 먹고 살란 말인가. 시대가 흘렀어도 달라진 건 별로 없는 것만 같다. KBS 수목드라마 에서 나오는 보부상들의 희망 천봉삼(장혁)의 이 토로는 어찌 보면 지금도 여전히 영세 상인들에게서 나오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보부상의 대표격인 천봉삼이 싸우고 있는 건 육의전의 대행수인 신석주(이덕화)다. 신석주는 물화 독점에 의한 매점매석을 통해 거대한 자본을 모은다. 그는 풍등령 고개에 자신의 친척을 화적으로 세워 장삿길을 막고는 대신 물길을 독점해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돈을 끌어 모은다. 그러자 천봉삼은 그 풍등령 길을 뚫어 20만 보부상들의 장삿길을 열어놓는다. 천봉삼에게 장삿길은 마치 우리 몸의 혈관과 같은 것이다. 그 길이 막히면 한쪽으..
상도가 땅에 떨어진 현실, 의 시사점 ‘장사에도 상도가 있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장사꾼의 첫 번째 도리다.’ KBS 드라마 의 천봉삼(장혁)이 말하는 장사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건네는 천봉삼에게 길소개(유오성)는 장사에 상도가 어디 있냐고 말한다. 그는 장사는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두 관점의 부딪침. 이것은 아마도 가 현재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대부분일 것이다. 상도를 지키려는 천봉삼의 길은 험난하다. 그는 화적들에 의해 막혀있던 북관대로를 뚫고 그 길을 막아놓은 것이 육의전 대행수인 신석주(이덕화)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수로를 이용한 유통망을 독점하고 있는 신석주가 육로를 일부러 막아 엄청난 이문을 남기고 있었던 것. 하지만 한달음에 찾아와 상도를 얘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