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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은 왜 이민호를 캐스팅했을까 은 제목에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1970년대의 강남.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것은 지금의 강남이라는 공간이 막연히 표징하는 의미와 맞닿아있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도열한 빌딩들과 회사들은 우리네 상류층의 막강한 자본을 상징하고, 도곡동에서 대치동, 압구정동에 들어찬 천정부지의 집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은 부동산 버블을 타고 커버린 개발시대의 경제에 맞닿아 있다. 은 현재의 강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그 시원을 따라가는 영화다. 어찌 보면 자못 탐구적이고 탐사적일 수 있는 이 영화를 유하 감독은 누아르로 풀어낸다. 마치 의 우울함에 의 핏빛 액션이 그 겉모습이고, 그 이면에는 강남이라는 공간으로 표징되는 부동산 경제가 어떻게 경제와 정치..
, 돈이면 다 되는 저들만의 사법 가 방영해 엄청난 파장을 만들었던 ‘사모님의 수상한 외출’편의 후속편이 들춰낸 우리네 사법 정의의 부조리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막연한 심증이 실제로 드러나는 과정을 바라보는 건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심지어 ‘저들만의 사법’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즉 똑같은 법이지만 저들의 법 집행은 우리네 서민들과는 다르다는 것. 죄는 있어도 벌은 받지 않는 것이 ‘저들만의 사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돈의 위력이다. 고 하지혜양을 무참히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버젓이 감옥을 나와 VIP 병실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사-검사-변호사의 검은 커넥션을 통한 ‘형집행정지’ 허가 때문이라는 정황을 는 집요하게 추적해나갔다. 당시 사모님의 주치의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