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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TV조선의 좀 더 센 관찰카메라, 트로트 오디션, 막장드라마의 파괴력 솔직히 말해 TV조선이 이렇게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워낙 보수언론의 색깔이 강하고, 채널 또한 그런 정치적 색깔들에 편향된 방송들을 계속 쏟아냈던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사라기보다는 또 다른 보수 언론 채널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TV조선 채널을 선택하는 건 마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처럼 보여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그 느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프로그램들도 점점 늘어났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건, 일주일간의 시청률 표를 보면 단박에 드러난다. 월요일에 방영되는 가 7%대(닐슨 코리아) 시청률..
'트롯신'들이 장악한 트로트 오디션 심사, 이대로 괜찮을까 TV조선이 최근 자사 트로트 예능 포맷을 MBN이 표절했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너도 나도 그 형식과 소재를 가져와 따라하는 것이 국내 예능이 지금까지 마치 관행이나 되는 것처럼 해왔던 일들이어서, 이번 소송은 이례적인 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에 이어 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지난해 내내 트로트 트렌드를 이끌었던 TV조선이 이번 소송을 낸 이유는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중들도 이러한 예능가의 '쏠림 현상'과 '베끼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현재, 소송의 명분으로서는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