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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의드, 고구려 사극, 한류드라마 이른바 대박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공교롭게도 수목드라마에 포진된 방송3사의 드라마들이 모두 계보의 한 끝을 쥐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이은 ‘종합병원2’와 고구려 사극의 계보를 잇는 ‘바람의 나라’ 그리고 한류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보려는 ‘스타의 연인’이 그것이다. 대박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보려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들 드라마들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다. ‘종합병원2’는 의드의 원조격인 ‘종합병원’의 시즌제 드라마로 등장했지만 작년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뉴하트’의 절반 정도에 머무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는 그 원작인 김 진의 만화가 고구려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지만, 고구려 사극 중흥기를 만든 ..
‘스타의 연인’, 스타의 정체성, 한류의 정체성을 묻다 ‘스타의 연인’의 내면적인 주관심사는 물론 톱스타인 이마리(최지우)와 대학원생 김철수(유지태) 사이에 벌어지는 멜로다. 하지만 이 멜로를 촉발시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사건은 ‘스타의 대필사건’이다. 왜 이 멜로드라마는 굳이 대필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있을까. 대필과 스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대필과 스타, 그 정체성의 문제 대필이란 얼굴마담으로서 책에 기재되는 작가가 있고, 그 작가를 대신해 글을 써주는 얼굴 없는 진짜 작가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 얼굴마담을 하는 작가가 책을 낼 수 있고, 또 내는 이유는 그 이미지 때문이다. 글을 써주는 실질적인 작가가 가지지 못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얼굴마담 작가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