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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펄펄 나는 ‘한끼줍쇼’, 이런 따뜻함 얼마나 그리웠던 걸까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정릉동의 교수마을. 강호동이 “피톤치드!”를 외치자 도심 속 숲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별할 건 없는 동네의 풍경이지만, 사실 이런 낮 시간에 동네가 어떤 모습을 숨기고 있는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텅 빈 골목길이 말해주듯 많은 이들은 아침 일찍 일을 하기 위해 동네를 떠났다. 어딘가에서는 그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을 시간, 한적한 동네를 봄볕을 맞으며 오롯이 걸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한적함이 주는 평온함과 따뜻함을.그렇게 JTBC 가 낮부터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잡아내는 풍경은 일상이지만 특별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렇게 천천히 걷는 속도로 동네를 들여다보..
의 자연, 사람, 음식이 남긴 것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 지...” 에 흘러나오는 동물원의 ‘혜화동’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어촌편 시즌2가 종영했다. 종영에 즈음해 생각해보면 가 하려던 이야기는 그 가사의 한 구절이 아니었을까.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참 많은 것들이 를 통해 환기되었다. 만재도는 이제 너무나 친숙한 섬이 되었다. 그 누가 열 시간 넘게 달려가야 비로소 닿을 수 있는 외로운 섬이라고 하겠는가. 어촌편이 두 차례의 시즌으로 펼쳐놓은 만재도의 구석구석들. 바다가 멀리 내려다보이던 세끼 집과 주인이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아 보이는 만재슈퍼, 정상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지던 수평선들, 늦여름에 물장구 치고 놀던 바다, 참바다 유해진이 낚시를 하던 포인트들과 잔뜩 기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