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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타짜3’, 신출귀몰한 진짜 타짜들의 ‘밑장빼기’는 어디로 갔나 영화 은 화투 대신 카드를 들고 나온다. 도박 종목(?)의 차이 때문일까. 화투가 가진 토종적인 맛은 없고, 대신 카드 게임이 갖는 ‘돈 놓고 돈 먹는’ 하드코어적 도박의 풍경이 전면에 나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판돈과 손목, 발목이 잘려나가는 살벌한 룰이 전편을 압도한다. 물론 복수극과 속고 속이는 사기와 반전의 묘미를 넣고 있지만, 를 원작만화로, 두 편의 영화로, 또 드라마 리메이크로 봐온 관객들로서는 그다지 짜릿한 새로움을 찾기는 어렵다. 본래 는 제목에 담긴 것처럼 도박기술로 상대방을 속이는 그 묘미가 압권이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지금도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심심풀이로 화투를 치면 농담 삼아 나오는 말이 “밑장빼기”가 될 ..
‘국가부도의 날’, 너무 아팠던 이 재난을 굳이 다시 꺼내보는 이유영화 은 재난영화처럼 보인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1997년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던 그 때 상황을 이 영화는 소재로 가져오면서, 그 일주일 전 이 재난이 닥칠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어떤 대처를 보여주는가를 담는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국가부도 사태라는 쓰나미 앞에 선 인간군상들.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인 한시현(김혜수)은 이 심각한 재난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윗선에 보고하고 그 보고는 경제수석을 거쳐 청와대까지 올라가지만 어쩐지 대처방식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재정국 차관(조우진)은 노골적으로 이 재난을 정부가 나선다고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한다. 혼돈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참에 우..
, 이것이 진정한 엔딩의 정석 본래 20부작이지만 충분히 연장도 고려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시청률이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었고 실제로 지금 같은 흐름으로 몇 회만 더해져도 그 수치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연장방송은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SBS 는 답답한 고구마 현실에 한 사발 사이다 같은 드라마였으니. 하지만 는 연장방송을 선택하지 않았다. 제 아무리 안팎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제대로 준비해놓은 밥상이 20부작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을 하려면 20부작에 맞춰진 꽉 짜인 밥상의 요리들을 흩트리거나 빼서 다음 밥상에 올리는 식이 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연장방송된 드라마들이 그러한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시청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
‘무한상사’, 유재석부터 정형돈까지 보인 연기의 진정성 이 정도면 배우를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싶다. 그저 한 편의 영화라고 해도 될 법한 연기들의 향연이 이들 멤버들에 의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의 ‘무한상사’를 떠올려 보라. 과장된 연기가 대부분이었고, 그 목적은 당연히 웃음을 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편은 완전히 결이 달랐다. 김은희 작가가 펜을,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기는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은 멤버들을 주눅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의 김혜수와 이제훈은 물론이고 의 김희원과 전석호, 손종학 그리고 의 쿠니무라 준과 김환희까지.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와 영화 속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
‘무한상사’의 도전, 시청자들은 기꺼이 미끼를 물었다 예능이 이래도 되나? 의 ‘무한상사’가 아예 작정하고 웃음기 쪽 뺀 스릴러로 돌아왔다. 이미 예고됐던 대로다. 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자들도 예사롭지 않다. 김혜수, 이제훈은 물론이고 김희원, 전석호, 손종학, 전미선 같은 자기 색깔이 확실한 배우들이 참여했으며 심지어 으로 국내에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쿠미무라 준이 함께 했다. 여기에 의 ‘5분대기조’가 되어가고 있는 지드래곤까지. 사실 기획만으로도 ‘무한상사’는 끝난 게임이다. 그래서였을까. ‘무한상사’는 기존의 즉석 상황극을 통한 콩트 코미디적인 요소들을 완전히 들어내고 긴장감 100%의 스릴러를 선보였다. 어두침침한 회사 사무실에서 홀로 무언가를 보고..
무한상사, 역대급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 이 또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쓰게 됐다. ‘무한상사’가 역대급 액션 스릴러로 만들어진 것. 본편이 시작되기 전 방영된 ‘무한상사’ 메이킹 영상만으로도 이미 기대감은 최고조다. 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무한상사’는 그저 예능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도전을 하게 됐다. 메이킹 영상에서 유재석이 괴한들의 추격으로부터 도주하는 장면을 무려 3일에 걸쳐 찍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한상사’가 가진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그저 영화를 패러디한 예능에 머물기보다는 진짜 영화를 찍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준 것. 여기에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 전석호, 손종학, 전미선, 김희원 같은 저마다의 존재감을 갖고 있는 배우..
,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사이 시즌2 가능성 이토록 완벽한 엔딩이 있을까. tvN 금토드라마 은 섣부른 해피엔딩을 그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시청자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새드엔딩을 그리지도 않았다. 이재한(조진웅)은 죽지 않고 차수현(김혜수)에게 돌아왔지만 김범주(장현성)를 살해한 후 실종되었다. 이렇게 과거가 바뀌자 박해영(이제훈)과 차수현의 미래도 바뀌었다. 총에 맞아 사망한 박해영은 되살아났고, 형의 누명이 이재한에 의해 밝혀지면서 가족은 함께 살게 되었다. 하지만 차수현과 함께 했던 미제사건 전담팀은 아예 사라져버렸고 자신은 전혀 다른 서에서 일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이재한의 생사가 궁금한 그였다. 그는 이재한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했고 그 길에서 차수현을 다시 만났다. 드라마는 쉽게 그들이 만나는 장면..
여형사 전성시대, 김성령의 매력 바야흐로 여형사 전성시대다. 종영한 tvN 에서 김혜수는 1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청순하고 풋풋했던 젊은 날의 풋내기 여형사와 경험이 풍부한 팀장 여형사의 두 모습을 연기해내 호평을 얻었다. 최근 시작한 tvN 에서 조윤희는 협상전문가 여명하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범인과도 끝까지 소통하고 들어주려는 모습으로 여성성의 가치가 주목되는 여형사다. 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아이가 있는 워킹우먼으로서의 여형사가 주인공이다. 그 시즌1에서 김희애는 최영진이라는 강력1팀 팀장으로 열연했다. 시즌2로 돌아온 에서는 김성령이 그 강력1팀에 고윤정이라는 팀장으로 들어온다. 같은 강력1팀 여형사라도 김성령은 김희애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낸다. 김희애가 시즌1에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