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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저 식스팩 좀 봐. 남자라면 모름지기 저렇게 관리되어 있어야 남자지." 이른바 짐승남이라 불리는 아이돌이 보기 좋게 셔츠를 쫙쫙 찢을 때마다 내 마음도 쫙쫙 찢어졌다. 그 때마다 불쑥 튀어나온 내 원팩은 한없이 초라해졌다.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나도 관리하면 저렇게 할 수 있어." 괜한 호기에 등 떠밀려 덜컥 동네 헬스클럽을 끊어버렸다. 그래 꽃중년이 대세라는데 꽃중년은 못돼도 배불뚝이는 면해야지, 하며 찾은 헬스클럽. 하지만 하루 동안 트레이너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나자 생각이 달라진다. 이게 운동이야? 노동이지. 이러다 늙는다 늙어. 괜스레 반복적인 헬스보다는 특별강좌식으로 한편에서 매일 벌어지는 요가나 필라테스, 에어로빅 같은 게 눈에 들어온다. 저거라면 할 수 있겠는데... 마음은 ..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다이어트 “다이어트 아니면 죽음을(Diet or die!)!” 이 말장난 같은 문구가 식상해질 정도로 다이어트는 이제 생활이 되었다. 과거 같으면 “다이어트를 한다”는 참으로 애매모호한 표현 속에 다이어트가 있었다면, 지금은 “운동을 한다”거나 “좀 덜 먹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행동방식으로 다이어트가 들어와 있다. 이것은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삶의 한 행동양식 속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굶어서 병나던 시대에서 많이 먹어 병나는 시대로 우리나라에서 다이어트라고 하면 최근의 일처럼 여겨지지만 서구에서 다이어트의 역사는 꽤 이전으로 돌아간다. 뉴욕타임스 과학전문기자인 지나 콜라타가 쓴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에 의하면 서구에서 다이어트는 이미 19세기에 광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