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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무도’의 꾸준한 스포츠 사랑, 지원이란 이렇게 하는 것MBC 은 8년 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봅슬레이 도전에 나섰다. 제대로 된 경기장은커녕 연습장도 변변찮았던 시절. 맨 몸으로 뛰는 멤버들이 극한의 스피드 속에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는 기쁨과 함께,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여건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없는 장비는 몸으로 뛰면서 채워 넣은 그 열정에 스스로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이제 1년 남짓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것이었다. 봅슬레이팀을 찾은 은 과거와 너무나 달라진 환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
법안 아이디어 넘쳐난 ‘무한도전’, 이대로만 된다면...“교육 관련법은 저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직접 뽑을 수가 없어요. 직접 뽑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MBC 예능 프로그램 ‘국민의원 특집’에서 청소년 참정권을 제안한 한 여학생은 적어도 교육감 선거에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자신들이 원하는 건 자신들이 제일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자신들이 배제된 선거권에 대한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한 임신부는 평소 차량을 주차할 때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임신부 주차 편리법’을 제안했다. 임신부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너무 힘들고 그래서 차를 끌고 나가면 주차할 때 공간이 너무 좁아서 내릴 때 배가 끼거나 긁힌다는 것. 그녀는 장애인 주차공간에 임신부도 포함시켜 사회적 약..
‘무한도전’이 귀를 열자, 국민들이 입을 열었다그동안 국민들은 얼마나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걸까. MBC 예능 프로그램 국민의원 특집이 보여준 건 고구마 현실에 대한 사이다 대안이었다. 국회의원들을 초빙해, 국민들이 발의한 법안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시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척박한 현실들이 참여한 국민의원들의 목소리에 묻어나왔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는 실로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귀 기울여 들어야할 목소리였다. 첫 번째 시간으로 고용, 환경, 노동 법안 분야에 대한 제안을 듣는 시간에, ‘칼퇴근법’을 제안한 시민은 무려 일주일 내내 22시간씩 일하면서 2달 동안 고작 7만 원을 받았다고 해 듣는 이들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열정페이’. 그건 퇴근법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기본인권에..
입대하는 황광희, 빈자리 꽉 채워준 양세형이제는 양세형의 존재감을 인정해야할 것 같다. 사실 양세형은 아직까지도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정식 멤버라고 소개된 적이 없다. 그저 언젠가부터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에 서 왔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그만큼 의 멤버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지만, 양세형은 어느새 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7주간의 ‘정상화’ 기간을 거치고 돌아온 은 광희의 군 입대 소식과 함께 어떤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새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고 있는 양세형이 존재한다는 건 실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양세형이 없는 상황에서 광희마저 군 입대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의 다섯 명 체재로도 쉽지 않..
돌아온 ‘무도’, 어째서 소소하게 시작했을까MBC 예능 프로그램 이 7주 만에 돌아왔다. 11년간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오던 걸 잠시 멈추고 이른바 ‘정상화’의 시간을 가진 것. 보통 이런 휴지기를 갖고 돌아오면 무언가 대단한 걸 시도할 걸 예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 선택은 의외였다. 박명수가 슬금슬금 한 PC방으로 들어오고 다른 MC들도 하나씩 모여 들더니 익숙지 않은 PC방에서의 한 바탕 떠들썩한 게임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 것. 7주 만에 돌아왔다기보다는 바로 지난 주에 했던 걸 이어서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이 무한 게임으로 이어진 이른바 ‘대결 하나마나’ 특집은 그 7주 간의 정상화 기간에 방영됐던 ‘레전드 특집’에서 그들이 그 휴지기 동안 함께 모여 게임을 하곤 했었다는 ..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 설민석을 위한 변명지금 방송가와 출판가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설민석이 아닐까. MBC 에 출연해 특유의 언변으로 역사강의를 하면서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는 이미 역사강사로서 잘 나가던 그 입지에 날개를 달았다. 그가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강연시장에서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너무 유명해진 탓일까. 최근 그는 그가 했던 강의의 내용들 중 과한 표현, 사실과는 다른 정보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대표 33인을 폄하했다는 것. 그는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장소인 태화관은 지금으로 치면 룸살롱 같은 곳이었다”며 “그들이 거기 모여서 낮술을 먹기 시작했다”고 했고, 그들이 그 곳에 모인 이..
역시 '무도'의 명성은 공짜로 얻은 게 아니었다예능의 신이 도와준 건 아닐까. 바닥에 떨어진 배드민턴 셔틀콕을 박명수가 채로 상대편 쪽으로 보낼 때 마침 얼굴에 땀을 닦던 전진의 손에 정확히 그 셔틀콕이 들어가는 장면은 마치 영상을 거꾸로 돌린 것 같은 느낌마저 주었다. 이미 인터넷에 레전드 짤방으로 유명해진 이 기적 같은 장면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폭설이 내린 강원도에서 끝없이 내리는 눈 속에서 어느 할머니집의 제설작업을 하다 장난삼아 빈 생수병을 주먹으로 되받아쳤는데 그게 하필이면 지붕을 타고 길의 머리에 똑 떨어지는 장면은 또 어떻고. 흔히들 ‘예능의 신’이 강림하셨다는 표현이 무색한 장면이다. MBC 이 가진 7주간의 방학 그 마지막으로 방영된 ‘몸 개그’ 특집은 실로 예능인들이라면 누구나 혀..
‘썰전’이 다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낸다는 건“늘 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전 선생님의 주장과 유시민 작가의 대비된 견해는 한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두 분이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끌 대한민국은 바로 이 처럼 서로간의 견해가 좀 다르더라도, 충분히 격렬하게 논쟁할 땐 논쟁하더라도 서로 인격에 대한 신뢰는 갖고 있는 그러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 도전합니다.”JTBC 에서 “마지막으로 왜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심층토크를 위해 출연한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칭찬을 해주는 것에 대해 유시민 작가와 김구라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