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선한 영향력 (3)
주간 정덕현
'모범형사', 그저 모범적인 손현주를 그토록 응원했다는 건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결국 유정석(지승현)이 조성기와 장진수 두 사람을 모두 살해했다는 게 밝혀졌다. 누나를 고문함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한 조성기를 유정석은 분노에 눈이 멀어 살해했고, 그 현장에 나타난 장진수 형사까지 살해하게 됐다. 하지만 그 죄는 무고한 이대철(조재윤)이 뒤집어썼고 결국 사형수가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유정석이 진짜 살인범이라는 게 확실해진 건 경찰의 수사 때문이 아니었다. 강력2팀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유정석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오지혁이 말하듯 결국 이들이 기댈 건 '유정석의 양심뿐'이었다. 유정석은 실제로 자신이 두 사람을 살해했다고 정한일보 사회부 팀에 얘기했고 스스로 ..
‘골목식당’이 꺼낸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 세상은 따뜻하다 “지금 여기서 크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사실 손주 여섯 명 만든 것만 해도 저는 너무 행복한 거예요. 여기서. 애들 결혼시켜서. 그런데 이왕이면 이렇게 좋은 기회에 제가 새로운 걸 배워가지고 우리 손님 맛있게 드리고 싶고 그래서 제가 간절히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SBS 공릉동 기찻길 골목 찌개백반집 사장의 그 말에 백종원은 크게 감복한 얼굴이었다. 사장님은 김성주의 말대로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는 인정과 칭찬을 경제적 대가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인선은 “저희한테 꼭 있어야 될 가게죠”라고 말했다. 그 말은 이 프로그램에 꼭 출연해야만 하는 진짜 골목식당이라는 뜻도 있었고 또한 우리에게도 진정 필요한 음식점이라는 뜻이..
‘맛남의 광장’, 방송과 유통의 선한 영향력이 만드는 결과들 매일 아침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사과지만 이제 생각이 달라진다. SBS 이 보여준 우리네 농가의 현실이 눈앞에 아른거려서다. 백종원이 찾아간 장수의 과수원에서는 올해 태풍 피해를 입은 데다 풍년이면 한꺼번에 사과들이 쏟아져 나와서 또 흉년이면 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져서 고통 받는 농가의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약간의 상처가 났거나 크기가 작거나 너무 햇볕을 많이 받아 물러진 사과가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다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농가들이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사과즙을 만들어 파는 것 정도였다. 방법이 그것 하나니 원활한 소비가 이뤄지기가 어려울 수밖에. 백종원이 을 통해 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