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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말의 시대, 가 그리는 세상 “5%면 내려와!” JTBC 에서 유병재는 그렇게 외쳤다. 그건 등산을 하던 매니저에게 휴대폰 배터리가 5%밖에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했다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모두가 안다. 유병재가 이 이야기를 통해 에둘러 하려던 이야기는 따로 있다는 것을. 또 유병재는 조카가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대역을 써 추리를” 하고 “누가 조종을” 하며, “또 의사인지 박사인지가 물건을 공짜로 준다”고 코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어린애가 아닌데 약인지 주사를 맞고 어려졌다”며 조카보고 “너 이거 보면 안 되겠다”고 얘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이 이야기도 그가 현 시국을 담아내서 던지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다. 유병재에 이어서 버스킹 무대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물론 모든 작품이 기성사회에 대한 불만과 반항을 담기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작품 속에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이 많은 경우도 없었던 것 같다. 어른들의 세상과 싸우는 아이들(순수함을 간직했다는 의미로서의)의 이야기는 이제 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어른들이 만든 폭력 속에 내몰려진 채 수십 년을 그 트라우마에 발목 잡혀 살아가는 이들을 그린 가 그렇고,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태생적인 시스템 속에서 제 실력으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의 백광현(조승우)이나 의 한세경(문근영)이 그렇다. 세상은 어른들에 의해 더럽혀졌고 그 속에서 무고한 아이들은 고통 받는다. 은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직접적으로 다룬다. 아이들은 한참 비뚤어져 보이지만 가만히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거기에 어른..
'위탄2', 통편집이 가진 문제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의 지원자 수는 정확하게 몇 명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오디션장에 몰려든 인파들을 원경에서 찍어 보여준 것으로 그 규모를 가늠할 뿐이다.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는 1차 오디션이 통편집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 어느 정도 걸러진 인물들을 2차 오디션부터 보여주는 것이 훨씬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은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이미 2차 오디션으로 걸러져 이제 137개 팀으로 좁혀진 위대한 캠프에서 여전히 통편집이 등장하는 건 왜일까. 2차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의 말끝을 잘라서 오히려 주목받은 김태극이나 회계사 출신으로 일찌감치 세간의 관심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