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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미세스캅', 아줌마의 촉과 오지랖 어떻게 볼 것인가 아줌마들 특유의 촉과 오지랖은 일에 있어서 장점일까 단점일까. 의 최형사(김희애)라는 캐릭터는 제목에 걸맞게 아줌마들의 특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장착한 인물이다. 첫 회에서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여자의 집에서 시루떡을 보고는 그것이 '이사 떡'을 빙자한 침입이었다는 걸 간파하는 장면은 이 최형사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기획의도에 들어있듯이 아줌마이기 때문에 가진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즉 '내 가족의 건강과 재산을 위해서라면 쪽팔릴 것 없고 못할 것 없는 가족의 수호자'인데다, '남자의 직감보다 20배 이상' 뛰어난 아줌마의 '수사적 직감'이 그것이다. 기획의도에 따르면 아줌마의 촉이란 '예컨대, 남편 자동차 조수..
요즘 예능이 차승원 같은 인물을 요구하는 이유 역시 위기에 강한 나영석PD지만, 거기에는 또한 차승원이라는 위기에 강한 인물이 있었다. 장근석의 하차로 어촌편에 드리워진 불안감을 한 방에 잠재워버린 인물. 차승원의 등장만으로도 어촌편은 첫 회에 일찌감치 9.6%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원도편의 최고 시청률인 9.1%를 단번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시청률보다 더 폭발적인 건 차승원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다. ‘차줌마’로 등장한 차승원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반색했다. 차승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은 그가 스스로도 말했듯 ‘요리하는 남자의 섹시함’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는 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마음을 먹고 나면 거침없이 척척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요리..
'오 마이 레이디', 그 오지랖과 발연기의 의미 흔히들 연기력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고 한다. 캐릭터라는 옷을 입고 타인의 삶을 살아내는 연기자들에게 그 타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란 이야기. ‘오 마이 레이디’는 톱스타 성민우(최시원)의 쳐다보기조차 쉽지 않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발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국어책을 읽는 듯한 어색함은 기본이고 캐릭터와 일체되지 않는 그 어정쩡한 연기동작. 무엇보다 이 톱스타는 자신의 발연기를 고칠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 톱스타라는 그 화려함일 뿐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이돌들의 연기진출이 점점 일상화되어가는 요즘, 실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발연기로 특징되는 성민우를 연기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선택이다. 거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