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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와는 다른 의 입소문 질주 79년도에 상영되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어냈던 멜 깁슨의 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훨씬 다이내믹한 카메라 기술과 CG로 총무장해 다시 돌아온 조지 밀러 감독의 는 더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의 가 사막과 펑키한 폭주족들 그리고 헤비메탈한 스타일을 엮어낸 그 기발한 아이디어에 환호 받았다면 돌아온 는 이것을 심지어 예술적인 영상연출로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모래 폭풍 속으로 뛰어 들어가 질주하는 차들을 잡아낸 영상은 마치 초현실주의 예술 작품의 세계 속에 관객이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사람을 ‘피 주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물질화되어 보이는 육체가 터지는 폭탄 위로 날아다니고, 질주하는 자동차 위에서 다른 자동차로 뛰어오르는 장면들은 액..
,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예술이란 드럼이란 악기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나. 암전된 화면에 마구 두드려대는 드럼 소리가 고조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라는 영화는 그 긴장감을 쉴 틈 없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다. 최고의 드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앤드류와, 천재의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천재를 끄집어내기 위해 혹독한 한계를 제자들에게 시험하는 플렛쳐 교수의 재즈 음악을 사이에 둔 치고 박는 한판 승부는 관객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교육 윤리의 잣대로 바라보면 는 대단히 불편한 영화다. 플렛쳐 교수의 스파르타식 밀어붙이기는 자칫 그 선을 넘게 되었을 때 제자에 대한 엄청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는 플렛쳐 교수가 만들어내는 그 스트레스 속에서 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입소문에 의해 희비 엇갈린 과 영화 의 선전은 놀랍다. 19금 영화로서 400만 관객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영화에 대한 홍보가 그리 대단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떠올려보면 이런 기록은 이례적으로까지 여겨진다. 그저 많은 외화 중 하나일 뿐으로 여겨졌던 은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흥행에 급물살을 탔다. 반면 영화 시작 전부터 ‘주부들의 포르노’니 전 세계 영화계를 강타한 작품이라는 문구들로 화제가 되었던 19금 영화 는 애초의 기대와 달리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모양새다. 지난달 말에 개봉했지만 지금껏 30만 관객을 조금 넘어서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무엇이 이런 희비쌍곡선을 만들었을까. 결국 입소문의 영향이 컸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은 애초의 기대보다 훨씬 흥미..
입소문이 대세라면, 는 만만찮다 요즘 과도한 홍보는 오히려 독이 될 때가 많다. 과도한 홍보가 만들어낸 잔뜩 커진 기대감을 작품이 만족시켜주지 못할 때 그 실망감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차태현이 동체시력(남들은 볼 수 없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등장하는 는 그 첫발을 잘 디딘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MBC 에 출연한 차태현이 의 김영탁 감독에게 “천만 영화 죽어도 안 나올 거다”라고 일종의 셀프 디스를 한 것은 어쩌면 대단히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는 그의 말대로 대단히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현란한 영화가 아니다. 에 차태현과 함께 나온 김영탁 감독이 자신은 돈 벌면 ‘지루한 영화’를 찍을 것이라는 얘기는 틀린 말이 아니다. 는 블록버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보면 ‘지루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