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재조명 (3)
주간 정덕현
기획부터 시청자와? 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 사실 MBC ‘특별기획전’은 사실 제작진들이 해야 할 일들을 하나의 방송 아이템으로 만든 것이다. 즉 본래 기획 작업은 방송에는 나올 이유가 없다.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질 뿐이다. 하지만 은 이것을 한 회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아이템을 기획하는 과정조차 프로그램화한다는 것. 이건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해야 하는 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멤버들이 그간 갖가지 도전들을 해왔기 때문에 방송을 스스로 기획하고 프레젠테이션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마구 던진 듯한 기획들이 의외로 신선하다. 하하와 광희가 낸 ‘바보전쟁’은 또 바보 아이템이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른바 ‘바보 어벤저스’를..
는 왜 주말의 몀화 더빙 도전을 했을까 은 왜 추석특집으로 ‘주말의 명화’ 더빙에 도전했을까. 물론 과 추석특집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은 그 자체로 기발한 아이디어임에 틀림없다. 이 추석특집 영화로 방영될 을 더빙하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동시에 그렇게 더빙된 영화가 방영된다는 것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일까. 하필이면 성우들과 함께 그들이 3시간이면 뚝딱 해내는 영화 더빙을 무려 11시간에 걸쳐 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이 그동안 해왔던 많은 도전들은 대부분 어딘지 소외되고 조명되지 않았던 어떤 것들과 무관하지 않았다. 성우 안지환의 말대로 ‘주말의 명화’ 같은 영화 더빙은 바로 그 사라져가는 것들 중 하나다. 이제 더빙보다는 원어 그대로에 자막을 붙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 처럼 아버지를 다뤘어도 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한 개인으로서의 아버지가 살아낸 한 시대를 휴머니즘에 입각해 그려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산업화의 역군으로서의 아버지의 희생만 강조한 채 그 이면에 놓인 어두운 시대의 질곡들은 말끔히 세탁되어 있어 지나친 편향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독은 현대사를 다루면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선택과 집중’에는 배제의 의미도 들어있다.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나눌 수는 없는 일이다. 즉 백만을 선택해서 보여주면 흑이 배제된다. 감독은 지나친 이념화를 우려해 흑을 배제한 채 백만을 선택해 보여줬다고 말하는 셈인데, 이것 자체가 흑백 논리를 전제한 발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논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생겨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