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정글의 법칙 (65)
주간 정덕현
아마존편, 왜 없는 리키 김의 존재감이 더 클까 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닮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진화된 형태다. 예를 들어 베어 그릴스가 나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같은 프로그램은 흥미롭지만 그것은 여전히 20세기적인 가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가치란 인간과 자연이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해가는 것이다. 물론 역시 자연 앞에서의 생존을 다루지만 또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을 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와 구분 짓는 가장 큰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점일 게다. 정글에 떨어지는 것은 김병만이 아니라 병만족이다. 그들이 이루는 유사가족은 정글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서로 도우며 공존해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
가 에 배워야할 점 실력 있는 출연자들은 과거 그 어떤 시즌보다 많아졌는데, 왜 시청률은 갈수록 추락하는 걸까. 의 시청률은 9%대를 유지하다가 합동미션을 했던 9회에서 10.4%로 정점을 찍은 후 멘토와 멘티가 만나는 11회부터 급추락하기 시작해 급기야 6.4%(agb닐슨)까지 떨어졌다. 이 수치는 17% 시청률로 금요 예능을 평정한 은 차치하고라도 심지어 8.4%를 기록한 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이 가진 힘 때문이다. 김병만이 아마존에서 다시 이끄는 이 첫 방송된 12월28일 의 시청률은 10%에서 7.9%로 뚝 떨어졌다. 이 날 은 첫 회에 가뿐하게 14.5%를 찍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보다 시청률이 낮은 건 좀 과하..
SBS 예능의 쌍두마차, 유재석과 김병만의 다짐 올해 SBS연예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후보로 의 이경규, 의 유재석, 의 김병만이 올랐지만 역시 올해도 ‘유느님’의 아성은 견고했다. 대신 이경규는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김병만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특히 SBS예능이 전체적으로 선전한 만큼 모두가 쟁쟁한 후보들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받을 사람들이 모두 받은 셈이다. 흥미로운 건 시상식에서 보여준 유재석과 김병만의 2013년에 대한 각오다. 유재석은 먼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같이 후보에 오른 이경규와 김병만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이렇게까지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유재석과 김병만, 우리 시대의 리더십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대선주자들의 공약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언제 공약이 없어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나. 아마도 대선을 대하는 대중들의 마음은 천만 번의 공약보다는 단 한 번의 실천에 더 진정성을 느낄 게다. 이러한 대중들의 정서를 가장 잘 말해주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유재석과 김병만이다. 이 두 대중들의 영웅은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예능 프로그램이 리더십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성을 갖게 된 것은 프로그램들이 집단 MC체제로 운영되고, 그 안에 매번 도전적인 미션을 부여하게 되면서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시대를 연 이나 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이 몰입할 수 있는 서민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을 팀으로 모았다...
, 평일 밤 편성 괜찮을까 일요일 저녁 방영되던 이 11월에 평일 밤 시간대로 옮기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시즌2가 11월18일부터 일요일 저녁에 편성되기 때문이다. 금요일 편성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의 거취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계속 간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다지 성적이 좋지 못한 의 자리를 이 차지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주말 편성의 고민은 사실 어찌 보면 SBS로는 배부른 고민이다. , 그리고 까지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만큼 넘쳐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MBC가 주말 예능에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런칭했다가 접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SBS의 이런 상황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고민은 고민이다. 과연 의 평..
병만류가 있어 다큐 그 이상이 가능했다 의 이지원 PD는 마다가스카르에 가기 전 많은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들로부터 자문을 얻었다고 한다. 의 한 제작진은 “이미 다큐 등을 통해 마다가스카르의 동물들은 거의 다 찍었다”며 만의 차별화된 영상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지원 PD 역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 이 고민은 사막을 빠져나와 마다가스카르의 숲으로 들어가는 날까지 계속되었다고 했다. 그러다 여우원숭이들이 서식하는 숲으로 막 들어서면서 번뜩 아이디어가 이지원 PD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병만족을 ‘병만류’로 설정해 직접 동물 대 동물로서 마다가스카르의 생물들과의 교감을 갖게 하자는 것. 어찌 보면 대단해보일 것도 없는 아이디어처럼 보였지만, 바로 이 ‘병만류’라는 설정은..
, 김병만 원맨쇼로 알았더니.. 작년 10월 이 나미비아의 악어섬에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김병만을 위시한 출연자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야생 앞에 무기력하기만 했다. 지금은 둘도 없는 형제애를 과시하는 리키와 병만이지만, 당시에는 의견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담은 코피를 줄줄 흘릴 정도로 적응이 어려웠고 광희는 힘겨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악어섬을 뗏목을 만들어 타고 간신히 탈출(?)한 김병만이 못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당시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파푸아, 바누아투, 시베리아를 거쳐 마다가스카르까지. 어언 1년이 흐른 현재 병만족들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에서 저마다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병만족들은 그 진화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를 잘 보여준다. 먼저 병만족의 족장 ..
마다가스카르, 주말 예능의 면모 , 도대체 어디까지 진화할까.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은 주말예능에서 대중들이 무엇을 기대하는가를 정확히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신기한 식물들과 무수히 많은 독보적인 동물들이 가득한 마다가스카르라는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스펙터클이 있었고, 어느 한 명 빠지는 것 없이 꽉 찬 느낌의 일곱 명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있었으며, 사막과 정글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자연과의 공존이 주는 즐거움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만족시켜주었다. 그간 은 참신한 시도는 좋았지만 주말 예능으로서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툰드라편은 특히 그랬다. 아무 것도 없는 불모의 땅에 던져진 병만족들은 물론 고생을 감수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방송분량 자체가 나오지 않는 환경 때문에 난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