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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천리마마트’, 처음엔 낯설어도 익숙해지다 빵빵 터지는 이거 도대체 뭐지? 아마도 원작 웹툰을 잘 모르는 시청자라면 tvN 드라마 를 보며 당혹스러웠을 지도 모르겠다. 대뜸 대마그룹 회장이란 사람이 자사 주력 상품이라며 가져온 ‘털이 나는 광택제’를 내놓는 에피소드부터 시작하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할 법 하다. 그 말도 안되는 상품에 회장 눈치 보며 동조하는 권영구 전무(박호산)에 모든 이사들이 찬성할 때, 반대의사를 들고 나온 정복동(김병철). 회장은 갑자기 이것이 이사들을 시험해보기 위한 일이었다며 충언을 할 줄 아는 정복동을 추켜세우지만, 갑자기 ‘털이 나는 광택제’가 출시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결국 정복동은 이 얼토당토 않은 일로 대마그룹의 유배지나..
돌아온 ‘조선명탐정’, 웃음은 충분하지만 남는 아쉬움사실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기에는 다소 심각하기보다는 가벼운 코미디가 극장가에서 먹히기 마련이다. 아이들 손잡고 부모가 함께 명절에 가는 영화관에서는 조금 억지스러울 수 있는 웃음도 웃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시리즈는 과거 명절이면 돌아오던 시리즈를 닮은 면이 있다. 캐릭터가 확실하고 웃음이 있는데다 어느 정도의 볼거리와 이야기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돌아온 은 ‘흡혈괴마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기존 시리즈가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나 2편 ‘사라진 놉의 딸’에서 모두 신비한 사건에서 비롯되지만 사실은 현실적인 ‘독’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이었거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만들어진 괴수사건..
효도 예능 에서 효도 생색내는 김구라 MBC 에서 김구라는 독특한 캐릭터다. ‘효도 예능’이라고 기치를 내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저마다 새로 생긴 엄마 아빠에게 효도를 하려고 애쓴다. 아빠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쳐드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을 돌고 도는 박중훈, 김민종과, 아빠의 귀지를 파줄 정도로 살가운 애교와 정을 보여주는 이하늬 그리고 시골 일에 있어서 뭐든 묵묵히 척척 해내는 김재원과는 사뭇 다르다. 서장훈과 함께 엄마를 모시고 군산 시내에 단팥빵으로 유명한 빵집을 찾은 김구라는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렇게 어렵게 빵을 사가는 자신들이 진정한 효자라고 생색을 냈다. ‘생색 브라더스’로 캐릭터화 된 서장훈과 김구라는 사실은 자기들이 먹고 싶어 사는 빵에 자꾸 효도를 꺼내 덧붙이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