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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미드 원작의 영향일까, ‘슈츠’라는 법정물의 특이함이 법정물은 확실히 특이하다. 지금 현재 다뤄지고 있는 요양병원 간호사 파업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를 보면 KBS 수목드라마 가 지금껏 우리네 법정물이 그려내던 풍경과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회 정의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서인지, 법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파업’ 같은 소재에서 드라마가 손을 들어주는 건 대부분 노동자들이다. 사측이 하려는 인력감축에 맞서 오히려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라면 응당 그 노동자들인 간호사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과정을 담는 게 우리네 법정물들이 보여줬던 이야기의 방향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는 다르다. 물론 간호사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래서 고..
‘어서와’의 한국체험이 보여주는 문화공유의 가치“너희들에게 내가 태어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설명하기엔 항상 말로는 부족했어. 하지만 지금은 너희들이 한국을 겪어봤고 나에 대해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어 기뻐.” MBC 에브리원 에서 3박4일 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 장민은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 한 마디에는 그저 만나서 즐겁고, 또 함께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그저 보통의 여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더 큰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것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날 캠핑장에서 촉촉하게 내리던 빗속에서 만들어먹은 ‘불닭게티’. 짜장라면에 매운라면 스프를 섞어 만든 그 맛은 그 공간과 시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