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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언더커버', 영국 원작인데 우리 드라마 같은 이유 '언더커버', 프락치 지진희의 비애, 그리고 국가의 야만적 폭력 199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가짜 신분으로 접근했다 사랑에 빠진 안기부 요원. JTBC 금토드라마 는 한정현(지진희)은 이석규라는 자신의 이름을 지운 채 사랑하게 된 최연수(김현주)와 가정을 꾸려 단란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이 한정현이 가진 '거짓 신분'은 언제고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이었다. 인권변호사가 된 최연수가 공수처장으로 지목되자, 국정원 도영걸(정만식) 팀장은 한정현을 협박한다. 최연수가 공수처장이 되는 걸 막지 않으면, 그의 가족을 파탄 내겠다는 것. 한정현은 아내의 앞길을 막을 수도, 그렇다고 가족이 파탄 나는 걸 볼 수도 없는 곤경에 빠진다. 다행스럽게도 최연수가 스스로 공수처장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 더보기
아카데미와 무관하게 윤여정은 이미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미나리'의 윤여정에서 윤여정의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글로벌한 신드롬 수준으로 퍼져가고 있다. 최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내놓은 소감 중 "고상한 척하는 영국인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SNS를 뜨겁게 달구며 찬사로 이어진 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고상한 척하는'이라는 말이 직설적이지만, 다름 아닌 윤여정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은 '솔직함' 혹은 '할 말은 하는' 뉘앙스로 비춰진다. 거기에는 이 칠순의 배우가 영화 의 순자를 통해 그려낸 사랑스러움과 따뜻함 그리고 쿨함이 뒤섞여 전 세계 대중들을 매료시킨 'K할머니'의 초상이 드리워져 있다. 도대체 무엇이 윤여정에 대한 글로벌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걸까. 아카데미에서 과연 여우조연상을 .. 더보기
'어쩌다 사장', 조인성에 눈멀다 차태현에 마음 빼앗긴 까닭 '어쩌다 사장' 모든 게 진심인 차태현, 진짜 슈퍼해도 될 듯 아기가 보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차태현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고 은근슬쩍 아기를 안아 식사할 동안이라도 아기를 봐주려 한다. 척 봐도 아이 아빠의 경력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손을 다치셨다는 어르신이 식사가 끝난 후 나가실 때 차태현은 슬쩍 다가가 어르신의 손을 잡아준다. 그 손길에 진심이 묻어난다. 마치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는 듯한. 그런데 이 손을 다치신 어르신이 가게 옆에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끌고 가려 하자, 차태현은 그를 따라 나선다. 집까지 자전거를 가져다주겠다는 차태현에게 미안해하며 그럴 필요 없다고 어르신이 만류하자, 차태현은 "할 일도 없다"며 끝내 자전거를 .. 더보기
'마우스' 이승기에게 또 두들겨 맞은 뒤통수, 기분 좋게 얼얼하네 '마우스'가 또 뒤집은 반전, 사이코패스는 이승기였나 반전에 또 다시 반전이라니. 맞은 자리를 또 맞은 것 마냥 뒤통수가 얼얼하다. 그런데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범죄스릴러는 역시 반전의 맛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tvN 월화드라마 는 정바름(이승기)이 본래 자신이 사이코패스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는 반전을 선사했다. 첫 번째 반전은 정바름이 뇌 이식 수술을 받은 후 깨어나 새장 속의 새의 목을 잔인하게 꺾어 창밖으로 던져 버리는 장면에서 생겨났다. 길거리에서 약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바른 순경이 바로 정바름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살인 충동을 점점 느끼게 되는 정바름은 그 이유가 사이코패스 살인자인 성요한(권화운)의 뇌를 이식받았기.. 더보기
'모범택시'는 과속하는데 '나빌레라' 훨훨 날지 못하는 건 자극적인 19금 전성시대, 따뜻한 드라마들이 설 자리는 없나 지금은 19금 드라마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처럼 사이코패스 잡는 사이코패스라는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 앞에서 MBC '오! 주인님' 같은 다소 전형적이지만 따뜻한 멜로 휴먼드라마는 그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펜트하우스'로 19금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SBS는 또 다른 19금 설정의 '모범택시'로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자극적인 장르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과거 우리네 드라마의 주력 장르이기도 했던 멜로나 휴먼드라마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 쏟아지는 호평과 상반되는 낮은 시청률에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