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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조정석표 코미디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옛글들/이 영화는 봐야해 2025. 8. 18. 11:33
극장가 가뭄에 조정석표 코미디는 어떻게 단비가 됐나942만, 471만 그리고 450만 관객... 조정석의 영화 흥행 기록이다. 2019년 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무려 942만 관객을 동원했고, 작년 극장가에 불어닥친 불황에도 으로 471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그가 출연한 은 현재 450만 관객(8월18일 현재)을 넘겼고 올해 최고 관객 기록을 세웠던 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흐름대로라면 500만 관객은 충분히 넘어설 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조정석 배우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먼저 은 웹툰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좀비물에 코미디와 가족드라마가 하이브리드된 작품이다. 일단 좀비로 변하게 되면 사람이 아닌 괴물로 치부되어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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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사람, 삶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8. 7. 11:59
죽어라 노력해 의대생이 됐지만뇌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딸.그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남의 집 짓는 건설 현장 소장으로 거칠게 살았지만정작 자신은 집 하나 갖지 못한 채 허덕이며 살아가는 엄마.이들에게 사랑은, 사람은 혹은 삶은과연 진짜였을까. 혹시 모두가 가는 길 바깥으로 나가면 죽을 것 같은불안과 강박 때문은 아니었을까. 눈 앞의 파도가 무서워 바다를 가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처럼당장의 불안감에 '나중에'만 언급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진짜 사랑, 사람, 삶이 아닐까.아직까지 진짜를 해보지 않아모든 것이 '첫' 일 수밖에 없는사랑, 사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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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완성에 대한 찬사, ‘삼매경’에 놀라고, 웃고, 울었다새글들/무대읽기 2025. 8. 4. 16:33
‘삼매경’, 지춘성 배우가 온몸으로 그려낸 연극 같은 우리네 삶연극이 시작되기 전, 배우들이 무대 위로 등장한다. 한 가운데 가부좌를 튼 동자승이 바위처럼 앉아있고, 다른 배우들은 기이한 소리를 내거나 동작을 반복하면서 무대 위를 오고 간다. 처음에는 저게 무언가 싶다. 하지만 계속 보다 보면 그것이 바람과 나무와 새들 같은 자연을 표현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저 텅 빈 무대이거나, 어딘가 천정이 새는 지하실 음습한 연습실 같아 보이던 무대가 순간 거대한 숲속으로 보이는 순간, 관객은 말 그대로 ‘삼매경’에 빠진다. 연극 으로 들어가기 위한 몸풀기라고나 할까. 연극이 시작되면 거기 배우 지춘성이 서 있다. 그는 진짜 배우 지춘성이지만, 이 연극에서는 지춘성을 연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지춘성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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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아니야, 트라이지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7. 31. 09:57
왜 럭비는 점수를 낼 때 '골'이라 부르지 않고 '트라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다.그건 점수를 낸 골 자체가 아니라무수히 여러 변수들을 뚫고 지나간 과정 자체를이 스포츠는 더 중요한 가치로 삼기 때문이다.무언가를 얼마나 얻었는가가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에각각에게 매겨진 점수들이 오롯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었다고 착각하는 시대에는 그것이 그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운도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삶의 과정 속에서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설사 점수를 내지 못한 삶이라도 매번 노력하고 도전한(트라이한) 삶이라면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