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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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와 맞서는 서민형 히어로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9. 12. 4. 09:31
서민형 히어로가 슈퍼히어로에게 건네는 말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캣우먼, 엘렉트라... 헐리우드가 가진 슈퍼 히어로들을 보면 주눅이 든다. 우리는 왜 저런 영웅이 없을까. 하지만 진짜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우리는 김청기 감독이라는 불세출의 천재에 의해 '로봇 태권 V'와 '똘이장군', '슈퍼 홍길동'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일본 만화가 온통 우리네 TV를 장악하던 시절, 우리의 캐릭터는 애국심이라는 지상가치를 들고 등장했다. 특히 '똘이장군'은 당대 반공이라는 불행한 시대적 상황을 전적으로 보여주며 간첩을 잡거나(간첩잡는 똘이장군), 땅굴(똘이장군과 제3땅굴)을 발견하기도 한다. 탈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영웅들과 결별했다.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있었지만(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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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한국판 슈퍼히어로를 꿈꾸다옛글들/명랑TV 2008. 7. 24. 09:45
‘일지매’, 우리식으로 해석한 가면 영웅담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갑의와 가면, 그리고 일지매(이준기)의 은신처가 연상시키는 것은 배트맨이다. 깊은 지하에 숨어 그만큼의 깊은 고독을 가진 존재로, 밤에 주로 활동하고, 이중생활을 하며 슈퍼맨처럼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과학의 힘을 빌려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지매는 배트맨을 닮았다. 그래서일까. 변식(이원종) 대감이 습관적으로 붙여버린 ‘박쥐새끼’라는 별명 또한 우연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배트맨을 닮았지만 무언가 다른 일지매 하지만 ‘일지매’가 사극이라는 점은 이 외국산 슈퍼히어로물의 답습을 허락하지 않는다. 비록 사극 속에서이지만 ‘일지매’가 가진 현대적인 스타일은 물론 지금의 젊은 층들이 열광하는 세련된 슈퍼히어로를 닮은 것이 분명하지만,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