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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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왜 사회적 약자 김지호 역할 주목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3. 11. 09:36
이경희 작가 드라마에는 왜 사회적 약자가 나올까 다시 돌아온 김지호라는 배우가 반가운 걸까. 아니면 그녀가 연기하는 의 강동옥이라는 캐릭터가 좋은 걸까.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끌던 여배우였지만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다 다시 돌아온 김지호는 분명 훨씬 원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7세 지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나. 숱한 상처를 갖고 있는 강동옥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또한 깨지기 쉬운 멘탈의 소유자다. 어린 시절 엄마가 식모살이하던 집 주인이었던 차해원(김희선)의 엄마 이명순(노경주)에게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데 이어, 옷가게에서 차해원의 언니인 차해주(진경)에게 또다시 자기 옷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 강동옥은 두려움에 딸국질을 해대며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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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도 진화해야 산다옛글들/명랑TV 2008. 1. 25. 01:33
멜로, 현대물보다 사극에서 빛나는 이유 멜로가 사극과 바람이 났다. 전통적으로 현대물과 조우하던 멜로드라마는 좀처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통 멜로의 부활을 예고했던 ‘못된 사랑’은 출연진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틀에 박힌 설정과 스토리로 오히려 ‘못된 드라마’라는 오명을 쓰고있고, ‘불한당’은 애초에 기획했던 휴먼드라마보다는 멜로드라마의 성격을 보이면서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현대물들이 성공적으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는 멜로는 오히려 사극 속에서 더 빛나고 있다. ‘이산’의 이산(이서진)과 성송연(한지민) 그리고 효의왕후(박은혜)의 삼각 멜로가 그렇고,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강지환)과 허이녹(성유리) 그리고 이창휘(장근석)의 삼각 멜로가 그렇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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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연기자를 살린 드라마, 울린 드라마옛글들/명랑TV 2007. 12. 24. 01:26
연기자에게 필요한 것, 출연료 아닌 좋은 작품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이어서 일까. 드라마의 성패에 따라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건 작가나 연출자가 아니라 연기자다. 그러나 연기자가 아무리 훌륭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도 작품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연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연기력이 조금 부족하다 하더라도 작품의 캐릭터가 워낙 좋으면 그 연기자는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2007년도 드라마들에서도 그런 단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연기자들을 살렸던 드라마, 또 연기자들을 울렸던 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연기자의 연기력을 극대화시킨 드라마들 그간의 부진을 씻고 정상의 궤도로 연기자들을 올려놓은 작품들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커피프린스 1호점’. 이 작품에 출연한 윤은혜, 공유,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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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와 만나 명소가 된 그 곳옛글들/네모난 세상 2007. 6. 29. 23:15
여행명소가 된 촬영지들, 문제는 없나 평범해 보이기 이를 데 없는 정자. 하지만 뭐가 새로운 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유는 하나. 그 곳이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영신(공효진)과 기서(장혁)가 첫 키스를 한 장소란다. 또 다른 풍경 하나. 인터넷 영월군의 관광소개(http://ywtour.com)에 들어가면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만을 모은 지도가 있다. 그 지도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이른바 명소라는 곳의 이름들이다. ‘영빈관’, ‘청록다방’, ‘청령포모텔’등등. 영화라는 간판이 없었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중국집, 다방, 모텔이 관광 코스가 된 것이다. 과거 7,80년대의 여행이 관광이었다면, 90년대 이후의 여행은 체험이었다. 그리고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여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