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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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의 성공, 그 특별한 이유옛글들/명랑TV 2009. 10. 22. 07:33
집단 버라이어티 토크쇼의 시대, '세바퀴'가 보여주는 것 토크쇼에서의 고정 게스트의 집단화는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시도되었던 김용만의 '브레인 서바이버'는 집단적으로 게스트가 출연해 퀴즈를 풀며 토크도 하는 형식으로, 퀴즈쇼와 토크쇼가 적절히 접목된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었다. 당대 이 코너의 인기는 '코미디 하우스'에서 정준하가 자신을 두 번 죽이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노브레인 서바이버'로 이어졌다. 현재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로 '무한도전'의 아성마저 위협하는 '세바퀴'는 이 '브레인 서바이버'가 보여준 퀴즈쇼와 토크쇼의 결합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세바퀴'는 이 형식에 아줌마의 수다를 결합하고, 퀴즈에 있어서 설문을 통한 공감 포인트를 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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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텐트', 김제동을 닮은 토크멘터리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10. 17. 00:38
소통의 세상을 향한 길 위의 희망가, '오 마이 텐트' 토크멘터리. 토크와 다큐멘터리가 엮어진 '오 마이 텐트' 스스로가 표방한 지칭이다. 다큐멘터리와 타 장르와의 퓨전이 새로운 경향으로 나오고 있는 요즘, '오 마이 텐트'의 토크멘터리 표방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다큐멘터리와 예능이 만나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대단히 매력적인 형식을 창출해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능이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를 끌어들이는 것과 다큐멘터리가 예능적인 요소를 끌어들이는 것은 역시 다르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그 특성으로서의 진지함이나 진정성이 예능적인 요소와 부딪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재미있어야겠지만 재미 그 자체보다는 어떤 의미가 목적이 되어야 그 형식이 다큐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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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에는 있고 '강심장'에는 없는 것옛글들/명랑TV 2009. 10. 13. 00:48
토크쇼의 새 트렌드, 대결토크쇼의 문제점 SBS의 '절친노트'는 애초에 관계가 불편한 연예인들이 만나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토크 버라이어티쇼였다. 이 프로그램이 전면에 내세운 인물은 김구라와 문희준이었다. 하지만 이 대화와 화해의 토크 버라이어티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만한 소재(불편한 관계의 연예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절친노트'는 '불편한 관계의 만남'에서 한 단계 수위를 낮춰, '어색한 관계의 만남'을 통해 그 리얼한 토크를 이끌어냈다. 토크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훈훈한 대화의 분위기를 강조했던 것. 하지만 이것은 또다시 변화를 거듭했다. 이경규가 투입되어 그 구심점이 김구라에서 이경규로 옮겨지면서 이른바 대결토크쇼를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절친노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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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쇼가 아닌 '강심장', 그 가능성과 한계옛글들/명랑TV 2009. 10. 7. 09:11
'강심장', '야심만만2'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강심장'은 시작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다. 대결형식의 신개념 토크쇼. 이승기의 첫 MC 도전. 게다가 무엇보다 주목을 끌게 만든 '강호동쇼'라는 지칭. 항간에는 이미 강호동이 MBC에서 하고 있는 '무릎팍 도사'와 콘셉트가 겹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베일을 벗은 '강심장'은 일단 '무릎팍 도사'에 가깝다기보다는 '스타킹'이나 '세바퀴'에 가깝고, 일단 강호동쇼라고 하기에는 형식 자체가 강호동에 집중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심장'은 '세바퀴' 형식의 집단 토크쇼에 배틀 개념이 부가된 토크쇼다. 스튜디오에 일정한 배치로 앉아있는 세대와 성별을 넘어서는 다양한 출연진들, 그들이 쏟아내는 거침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