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네모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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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시간 옮긴다고 시청률 오르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0. 30. 10:38
MBC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뉴스데스크 MBC 가 오는 11월부터 시간대를 9시에서 8시로 당기기로 결정했다. 시청자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있다고 판단해 달라진 패턴을 반영했다는 것이 MBC측의 시간대 변경의 변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끊임없는 시청률 하락일 것이다. 는 지난해 평균 11% 대의 시청률에서 올해 5%, 심지어 3% 대 시청률까지 곤두박질쳤다. MBC는 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 그 시간대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8시에 SBS가 뉴스를 먼저 하기 때문에 9시대의 뉴스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KBS가 9시 뉴스를 고집하면서도 2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MBC의 시간대 변경의 변을 무색하게 만든다. 실제로 8시로 가 옮겨간다고 해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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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와 싸이, 광대라고 깔보지마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0. 26. 08:56
광대는 어떻게 대중들을 대변했나 이병헌 주연의 영화 는 자꾸만 ‘광대’로 읽힌다.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다름 아닌 기방에서 왕 흉내 내며 웃음을 주는 대가로 살아가는 광대다. 그 광대가 광해를 대신한다. 처음엔 연기였는데 하다 보니 점점 왕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기 시작한다. 광대가 광해가 되어 광해보다 더 민초들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게 되는 이야기. 1천만 관객 돌파에 스크린 독점과 지나친 마케팅이 일조한 것이 사실이지만 의 흥행에는 바로 이 ‘광대’라는 위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지금으로 치면 연예인에 해당할 것이다. 대중들에게 값싼 대중문화를 통해 심지어 희망까지 주는 존재. 청소년들 세 명 중 한 명이 희망하는 직업. 물론 그만큼 치러야할 대가도 만만치 않지만 대중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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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배워야할 유재석과 김병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0. 24. 09:25
유재석과 김병만, 우리 시대의 리더십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대선주자들의 공약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언제 공약이 없어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나. 아마도 대선을 대하는 대중들의 마음은 천만 번의 공약보다는 단 한 번의 실천에 더 진정성을 느낄 게다. 이러한 대중들의 정서를 가장 잘 말해주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유재석과 김병만이다. 이 두 대중들의 영웅은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예능 프로그램이 리더십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성을 갖게 된 것은 프로그램들이 집단 MC체제로 운영되고, 그 안에 매번 도전적인 미션을 부여하게 되면서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시대를 연 이나 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이 몰입할 수 있는 서민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을 팀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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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국민보다는 팬이 필요한 이유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0. 8. 09:17
싸이, 국민가수가 될 필요 있을까 “공항에 들어왔을 때, 이건 말도 안된다. 메달 딴 것도 아닌데. 나는 온라인을 믿어본 적 없다. 현장반응이 내겐 더 크게 와 닿는다. 빌보드보다 더한 감격은 여러분이다. 감사드린다.” 싸이가 한 이 진술 속에는 꽤 많은 그의 소회가 들어있다. 그것은 메달 딴 것 마냥 국민적인 성원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감격과 동시에 느껴지는 부담감이다. 그는 단 몇 달 만에 월드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소식은 그를 국민가수가 되게 했다. 세계의 정상에 다가가면서도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해외 거주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세워주고 있다는 점이 국민적인 성원을 불러일으킨 원인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빌보드 차트 2위라는 놀라운 소식은 전 국민적인 응원 분위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곧 1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