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김명민-이정길-김창완, ‘하얀거탑’의 야누스들옛글들/명랑TV 2007. 1. 15. 12:52
선악 대결을 버리자 살아난 인물들 ‘하얀거탑’이 여타의 드라마와 다른 점. 전형적 캐릭터가 거의 없고, 대신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서로 이합집산을 거듭한. 어쩌면 ‘정치드라마’가 갖는 대결구도로서 당연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단 2주), 이렇게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본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장준혁 역의 김명민, 외과과장 이주완 역의 이정길, 그리고 부원장 우용길 역의 김창완이 있다. 선악 대결이 아닌 권력 다툼 먼저 전제해야할 것. 이 드라마는 캐릭터의 선악 대결이 그다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다. 만일 선악으로 나누어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했다면 그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뻔한 진행에 지금 같은 긴장감은 떨어졌을 터. 대신 드라마는 권력을 두고 치열하게 벌어지는 정치..
-
황수정 캐스팅 논란, 실체는 도덕불감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1. 13. 12:42
이찬에 이은 황수정 논란이 말해주는 것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의 첫 회가 끝난 시각. 게시판의 풍경은 여타의 드라마 게시판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였다. 내용이나 연기력과 같은 드라마 내적인 이야기는 온데간데없고 황수정의 드라마 복귀에 대한 반대 여론만 가득 찬 것이다.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었던 연예인들은 황수정 이외에도 많다. 그럼에도 황수정의 복귀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 청소년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공인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인 반성 없이 드라마에 복귀했다는 것. 이로써 범죄를 가벼이 보게 하는 시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과거의 잘못된 이미지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어 지금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점이다. 네티즌들의..
-
‘죄민수’가 보여주는 연예계의 현실옛글들/명랑TV 2007. 1. 12. 09:48
최국이 별을 쏘고싶었던 이유 단 두 차례 방영됐을 뿐인데 이토록 관심을 받는 개그 코너가 있을까. 바로 ‘개그야’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최국의 별을 쏘다’이다. 이 코너로 이른바 가장 뜬 개그맨은 조원석. 그가 맡은 죄민수라는 역할 때문이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시작해 ‘웃찾사’를 거쳤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이 코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왜 뜬 건 죄민수 역할의 조원석인데, 코너 제목은 ‘최국의 별을 쏘다’냐고 이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아무 이유 없어!”할 것이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따져보자면 이 코너가 버라이어티 쇼를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에 그 쇼의 제목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국이라는 개그맨의 범상치 않은 이력을 보자면 그 제목이 더 ..
-
‘하얀거탑’, 식상한 드라마에 메스를 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1. 11. 11:04
하얀거탑’, 드라마 진화 완성시킬까 ‘하얀거탑’에 대한 칭찬일색은 그 동안 우리 드라마들이 얼마나 부족했던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구태의연한 뻔한 스토리를 가진‘트렌디 드라마’, 짜여진 스토리와 영상으로 승부하지 않고 편법에만 기대는 ‘시청률 성공, 드라마 실패인 사극’, 어떤 외피를 입어도 늘 멜로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전문직 드라마’가 그 대표 삼인방이다. 물론 아예 시청률을 의식해 욕먹기로 작정한 ‘논란 드라마’는 얘기할 가치도 없다. 이런 드라마들에 식상한 시청자들은 비로소 ‘하얀거탑’이라는 제대로 된(well made) 드라마를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오죽 제대로 된 드라마가 없었으면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하지만 ‘하얀거탑’이란 웰 메이드 드라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