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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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을 넘은 현대극, ‘베토벤..’의 가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9. 26. 10:01
독특한 소재 클래식, 우리 식으로 풀어내 현대극이 사극을 넘었다. ‘주몽’이후, 현대극과의 경쟁에서 연전연승하던 사극불패 신화가 깨졌다. 그것도 고구려 사극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작 ‘바람의 나라’와 퓨전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열 ‘바람의 화원’과 동시에 맞붙은 결과이다. 물론 ‘바람의 화원’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베토벤 바이러스’의 완승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본래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기 마련인 사극의 시청률 경향을 봤을 때, 이제 11%대를 넘기고 있는 ‘바람의 화원’이 17%대를 향해 가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상승곡선을 꺾기는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시청률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현대극의 부활을 알리는 하나의 지표로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가치를 논하기 위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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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역사, 당신의 수목드라마 1교시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9. 24. 09:02
‘베토벤 바이러스’ vs ‘바람의 화원’ vs ‘바람의 나라’ 수목드라마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는 MBC의 ‘베토벤 바이러스’,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사랑을 다루는 SBS의 퓨전사극 ‘바람의 화원’,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그린 KBS의 ‘바람의 나라’가 그것. 모두가 야심찬 기획이 돋보이는 대작드라마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만한 작품들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드라마들이 각각 음악, 미술,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 그만큼 최근 우리네 드라마들이 소재의 다양화와 함께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역사, 이 팽팽한 수목드라마 학기에 당신이 먼저 보고픈 1교시는 어떤 것인가. 음악시간 - 오케스트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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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과 ‘우결’, 왜 둘 다 보면 안 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9. 18. 15:02
평준화된 TV 프로그램, 그 생존법과 한계 지금처럼 방송사간의 프로그램 경쟁이 치열했던 적이 있을까. 월화수목의 드라마 전쟁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고, 주말의 예능 전쟁은 그 판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중 드라마, 주말 예능’ 같은 틀조차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 월요일 밤의 예능 전쟁과 주말 드라마 경쟁은 점점 전 요일로 확산되면서 전방위적인 방송사간의 프로그램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소재나 완성도에서 평준화된 TV 그런데 경쟁구도를 벗어나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이 가을의 TV를 바라보면 우위를 따질 수 있기보다는 각각의 개성들이 강하고,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답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에덴의 동쪽’이 대작으로서의 완성도 높은 시대극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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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초반부터 전염성 강한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9. 12. 09:56
'노다메 칸타빌레'와 김명민에 대한 기대감 이제 단 2회를 했을 뿐인데, '베토벤 바이러스'가 내뿜는 전염성은 강하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온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는 10개 중 7개가 '베토벤 바이러스'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시청률도 사극이 아닌 현대극으로서 첫 회에 15%를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게시판도 뜨겁다 못해 찬양 일색이다. 도대체 이 강한 전염성은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우리 식의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관심 '베토벤 바이러스'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표절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드라마는 바로 그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관심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작년 일드 열풍의 한 가운데 있었던 '노다메 칸타빌레'를 봤던 시청자라면 아마도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