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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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이걸로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4. 26. 08:47
, 도대체 왜 이렇게 설레발이었을까 이 영화로 과연 4000억원의 직접 홍보효과와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2주간 교통을 통제하면서까지 진행된 의 서울 로케이션에 대해 찬반 논란이 벌어졌을 때,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장밋빛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876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어디서 이 어마어마한 수치의 경제적 효과가 가능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국내의 관객이라면 당연히 궁금했을 서울 로케이션 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잠깐 등장한다. 상암동에 새로 지어진 MBC 신사옥 위로 비행선이 날아가고 대로와 골목길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은 그 액션만으로는 훌륭하다. 게다가 질주하는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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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1970', 유하 감독에게 강남은 어떤 의미였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 30. 09:12
은 왜 이민호를 캐스팅했을까 은 제목에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1970년대의 강남.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것은 지금의 강남이라는 공간이 막연히 표징하는 의미와 맞닿아있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도열한 빌딩들과 회사들은 우리네 상류층의 막강한 자본을 상징하고, 도곡동에서 대치동, 압구정동에 들어찬 천정부지의 집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은 부동산 버블을 타고 커버린 개발시대의 경제에 맞닿아 있다. 은 현재의 강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그 시원을 따라가는 영화다. 어찌 보면 자못 탐구적이고 탐사적일 수 있는 이 영화를 유하 감독은 누아르로 풀어낸다. 마치 의 우울함에 의 핏빛 액션이 그 겉모습이고, 그 이면에는 강남이라는 공간으로 표징되는 부동산 경제가 어떻게 경제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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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지창욱, 늘 기대이상을 보여주는 배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 22. 10:18
유지태도 주진모도 가리지 못한 지창욱의 존재감 어딘지 어눌한 듯한 모습과 동시에 강인한 면을 갖고 있는 배우. 바로 지창욱이다. 그의 연기는 그래서 약하고 비굴하고 때로는 바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 단단한 내면을 숨기고 어떤 목적을 수행하거나 야망을 드러낼 때 더욱 돋보인다. 에 이어 의 지창욱은 그래서 완전히 다른 연기 도전처럼 여겨지지만 그의 특징을 여전히 잘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의 연기가 평범한 데서 시작해 비범하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서 돋보이듯이, 그의 드라마에서의 존재감은 조금씩 커져간다는 특징이 있다. 에서는 그래서 시작은 조연처럼 했지만 뒤로 가면서 주연인 주진모의 존재감을 흐리게 만들만큼 그의 파괴력이 전체 드라마를 흔들었다. 이것은 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는 시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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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만일 최민식이 아니었다면 어쩔 뻔 했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9. 11. 09:13
의 최민식, 진화론적 보고서를 액션으로 만들다 만일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에 최민식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그저 진화론적 가설의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았을까. 예고편을 통해 또 뤽 베송 감독이 만들어냈던 일련의 영화들을 통해 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그저 그런 신나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허무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는 그런 액션 영화가 아니다. 는 흥미로운 진화론적 보고서에 가깝다. 이제 겨우 뇌의 10%를 사용하는 인류가 20%를 넘겨 궁극적으로 100%를 사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가설들이 한편의 영화 속에 담겨져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과학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근원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