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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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 멜로까지, '더케이투' 지창욱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9. 09:18
지창욱, 임윤아에겐 라면 송윤아에겐 우산 도대체 라면 한 봉지가 뭐길래 그토록 어둡던 그녀가 아이처럼 좋아하는 걸까. tvN 금토드라마 에서 CCTV로 고안나(임윤아)를 보는 김제하(지창욱)의 마음은 아련해졌을 게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 먹고 싶을 걸 먹을 수 있는 그녀지만 라면 한 봉지에 반색하는 모습은 어딘지 짠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김제하는 그녀가 라면을 끓이기 위해 냄비를 꺼내고 물을 받고 가스 불을 켜는 그 과정들을 지켜보며 그것조차 잘 하지 못하는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한밤 중 지붕 위에서 그녀를 찾아온 아기 고양이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모습 또한 김제하에게는 애틋하게 다가왔을 게다. 거기에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바깥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온 그녀의 쓸쓸함 같은 것이 묻어난다. 아기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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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이런 액션을? 영화 같은 '더 케이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 09:30
감독과 작가가 지창욱을 만났을 때 드라마에서 액션을 기대하게 되다니. 이건 마치 한 편의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tvN 금토드라마 의 곽정환 감독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첫 회부터 지하철 격투신과 고층 건물에서의 고공 액션을 선보이고 2회에서는 홀로 무수한 경호원들을 뚫고 적진에 뛰어들어 벌이는 맨주먹 액션을 보여주더니 3회에서는 도심을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의 끝을 보여줬다. 이 정도 되면 4회에서는 무엇이 나올까 자연스럽게 기대될 수밖에 없다. 역시 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의 저력이 돋보인다. 한 시간 내내 주인공이 달리고 싸우고 차를 질주해 나가는 그 일련의 액션들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그러니 시작했는가 하면 벌써 끝이다. 영화처럼 극장에서 보는 것이 아닌 드라마에서 이런 몰입감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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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투', 지창욱의 액션 무엇이 다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26. 09:02
액션 블록버스터 , 지창욱에 기대는 까닭 tvN 금토드라마 는 말 그대로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우리네 드라마에서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이 작품의 연출자인 곽정환 감독의 를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극이지만 영화적 연출을 통해 한편의 서부극 같은 장르물의 색채를 만들어냈던 . 는 그래서 액션 연출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은 첫 회의 대부분이 고안나(윤아)의 끝없는 탈출신과 그녀와 우연히 맞닥뜨린 도망자 김제하(지창욱)가 자신을 구해달라는 그녀의 애원에 괴한들과 한바탕 맞붙는 액션들과, 그로부터 6개월 후 간판 일을 하는 김제하가 건물 외벽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현수막을 정리하다 우연히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 장세준(조성하)의 밀회 장면을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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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연기자가 캐릭터가 된 전례 없는 사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7. 25. 09:00
마동석 전성시대의 비밀 영화 이 칸느에서 상영됐을 때, 마동석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고 한다. 그가 나올 때마다 관객들이 빵빵 터졌다는 것. 이런 사정은 국내 팬들도 마찬가지다. 이라는 영화에서 마동석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 그는 주인공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을 압도했다. 그가 에서 주목될 수 있었던 건 그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카리스마 덕분이다. 좀비들이 쏟아져 나오는 열차 속에서 그 두려움을 한 순간에 일소해 버리고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오게도 만드는 그런 존재. 그래서 의 상화라는 캐릭터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에 의해 압도된다. 영화가 캐릭터를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저 마동석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어떤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른바 마동석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