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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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이거 왜 사극 보는 느낌이 들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3. 5. 08:50
, 상류사회의 전근대성, 그 시대착오의 쓴 웃음 이건 왜 사극을 보는 느낌일까. SBS 는 알다시피 지금 현재가 시대적 배경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어딘지 사극을 닮았다. 한인상(이준)이 사는 집은 마치 조선시대의 거대한 권문세가를 연상시킨다.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는 이 권문세가의 주인들이고 그들의 비서들인 양재화(길해연)나 이선숙(서정연)은 사극으로 말하면 하인들 중에서도 집안의 대소사를 꾸리는 수노(首奴)에 가깝다. 물론 이 집에는 운전기사부터 유모까지 하인들(?)이 수두룩하다. 신분제가 사라진 지 백년이 넘게 흘렀지만 어찌된 일인지 의 풍경은 여전히 전근대적인 신분제의 틀에 멈춰져 있다. 물론 그 신분제는 태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태생으로 이미 빈부가 결정되는 자본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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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웃찾사', 부활을 기대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 31. 08:40
의 힘, 낮은 시선으로 가능해진 신랄함 요즘 가 뜨겁다. 한때는 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대중들의 관심을 받던 개그프로그램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러 차례 편성변경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프로그램의 존재감은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자리한 후 꾸준히 코너들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서 의 존재감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안시우라는 개그맨을 스타덤으로 올린 ‘배우고 싶어요’라는 코너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입에 붙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사실 코너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테니스가 배우고 싶어요. 테니스...”하며 무한 반복되는 안시우의 멘트를 박자를 맞춰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입으로 옮겨 붙는 이 중독성에 놀라게 된다. 이것은 거의 후크송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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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코미디, 땅콩 회항 풍자에 빠지다옛글들/명랑TV 2014. 12. 23. 09:51
부터 까지, 눈에 띄는 땅콩 회항 풍자 때가 때인지라 제주도행 비행기에 탄 승무원들이 남다르게 보였다. 모든 서민들의 마음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든 이른바 ‘땅콩 회항’의 후폭풍 때문이다. 늘 밝게 웃는 승무원들. 하지만 모든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그렇게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을 대중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 기내에서 만난 승무원 고은미씨의 친절과 웃음은 더더욱 우리네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주스와 소금물로 나누어 준 깜짝 복불복은 그래서 마치 제작진이 이들 승무원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즐거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내릴 때 김종민과 승무원이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장면도 더더욱 흐뭇하게 다가왔다. 손님과 승무원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이런 예의가 필요한 세상이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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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박명수가 유재석보다 멋질 때가 있다옛글들/명랑TV 2014. 5. 20. 10:04
박명수에게서 광대의 기질을 느낄 때 마치 찰리 채플린이 라는 영화를 통해 세상의 독재자들을 희화화했듯이 선거특집의 박명수는 선거에 즈음해 벌어지는 온갖 정치인들의 행태들을 풍자하는 듯 보였다. 선거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유재석 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대한 뾰족한 풍자를 보여주었고, 수박 한 통을 사면서도 가격을 깎는 모습이나 그걸 들고 선배 한무를 찾아 선거운동 청탁을 하는 장면도 예사롭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박명수가 자신을 ‘MBC의 성골’로 캐릭터화 했다는 점이다. MBC의 순수혈통, MBC의 가족, MBC의 상징으로 자신을 내세운 박명수는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캠페인 영상으로 내보냈지만, 공개된 메이킹 필름 속에서는 후배들에게 명령하고 호통 치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