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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드라마·영화 악당들의 전성시대, 더 지독한 놈들을 잡으려면 한 마디로 ‘악당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에서 나이제(남궁민)는 주인공이지만 액면으로 보면 범죄를 수시로 저지르는 악당 중의 악당이다. 교도소 VIP들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게 하려고 약물을 주입하거나 갖가지 몸을 망가뜨리는 처치를 내려 심지어 죽을 위기에까지 환자를 몰아넣는다. 의사지만 ‘활인(活人)’이 아닌 ‘살인(殺人)’을 하는 의사. 하지만 그런 악당을 지지하고 더 악독하게 하라고 만드는 건 그보다 더 지독한 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민식(김병철) 같은 교도소 의료과장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치부를 해온 인물이 그렇고, 이재준(최원영)처럼 욕망을 위해 존속살해도 서슴지 않는 싸이코가 그렇다...
‘현지먹3’, 이연복이 보여주는 한식보단 한국식의 가능성 이건 한식이라기보다는 한국식(코리안 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tvN 예능 프로그램 가 지난 시즌에 중국에서 짜장면과 깐풍기를 팔았듯, 이번 시즌에서는 미국에서 치킨에 이어 핫도그를 팔고 있다. 그런데 그 반응들이 흥미롭다. 단지 ‘맛있냐. 맛이 없냐’는 차원의 흥미로움이 아니라, 이 음식들을 현지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대한 흥미로움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백과사전을 들여다보면 치킨은 프라이드치킨의 줄임말로 18-19세기 미국남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돼지나 소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닭을 요리해 먹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물론 ‘닭튀김은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해진 스코틀랜드 전통요리’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