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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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터지는 피칠갑 액션 ‘광장’, 역시 소지섭이 소지섭 했다이주의 드라마 2025. 6. 16. 17:02
‘광장’, 일당백 액션 소지섭 과연 한국판 ‘존윅’이 될 수 있을까“네들이 나를 부른 게 아니라 내가 너희들을 부른거야.” 넷플릭스 드라마 에서 남기준(소지섭)은 PC방에 모여든 일단의 깡패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주운그룹 전무인 동생 남기석(이준혁)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자 그 배후를 추적하는 남기준은 먼저 누군가에게 사주를 받고 남기석을 주차장에서 공격했던 깡패들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가 올 줄 알고 기다렸던 그들이 남기준을 에워싸자 그는 사실 그들을 부른 건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일 대 다수의 대결은 앞으로 이 보여줄 액션의 결을 드러낸다. 남기준이 날리는 주먹 한 방에 상대는 날아가버리고, 젓가락이 얼굴을 꿰뚫고, 다리는 장작처럼 부러져버린다. 수십 명이 달려들지만 이 인물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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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넷플릭스 공개만으로 글로벌 흥행, 시즌2는?이주의 드라마 2025. 4. 8. 10:34
사춘기 청소년들이 마주한 폭력적 현실은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걸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드라마 ‘소년의 시간’과, 최근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시즌1이 선공개되고 곧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약한영웅’ 이야기다. ‘소년의 시간’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이 마주한 혐오의 폭력을 편집점 없는 원테이크로 그 막막한 현실 그대로를 담아냈다면, ‘약한영웅’은 범죄와도 맞닿은 학교폭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무력감을 전형적인 ‘너드 히어로물’의 틀로 그려냈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 것처럼 느껴지고 또 응당 그래야 할 아이들이 마주한 끔찍한 폭력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들은 자못 충격적이지만, 두 작품 모두 그 폭력의 밑그림을 제공하는 사회 현실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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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만든 K팬덤, 이젠 글로벌이다대중문화 비평 2024. 10. 13. 09:14
K-드라마 팬덤의 드라마틱한 변화이른바 K-드라마를 만든 일등공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건 당연히 열성적인 한국의 시청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게다. K-드라마라는 위상은 비판적이며 까다롭기 유명한 한국의 시청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한국의 시청자들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3년간 방영됐던 MBC ‘전원일기’가 종영하게 된 건 더 이상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농촌의 풍경이 현실이 아니게 됐기 때문이다. 도시화로 인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는 이들이 급증했고, 이미 농촌조차 90년대부터 서서히 전원도시로 변모했다. 당연히 라이프스타일도 바뀌었다. 시청자들은 어딘가 구닥다리 같은 시골의 삶보다는 도시의 세련된 삶을 보고 싶어했다. 이러한 요구는 이미 9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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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이 흥겨움 뭐지? 방탄소년단이 'IDOL'에 담은 정체성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8. 26. 10:04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동안 찾은 자신, BTS 그 자체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다.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IDOL’에는 이례적으로 국악 장단과 ‘얼쑤’, ‘지화자’ 같은 추임새가 들어갔다. 그래서 처음 들으면 신나는 EDM과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상하게도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움이 묻어난다. 그건 국악 장단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런 느낌이다.이제 최단기간 뮤비 몇 천만 뷰 돌파나 전 음원 차트 점령 같은 기록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 결과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번에는 어떤 새로움을 갖고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놀라움이 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