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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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김희애의 육탄대결을 선택한 ‘돌풍’의 속내이주의 드라마 2024. 7. 14. 11:23
‘돌풍’은 왜 정치드라마가 아닌 정치 활극을 선택했을까2010년 방영된 드라마 ‘대물’에서 선거 유세 중 서혜림(고현정)이 테러를 당하고 병원에 누워 있다 깨어나 “유세장은요?”라고 했던 대사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 대사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는 “대전은요?”와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 ‘대물’은 이외에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내세웠다는 점이나, 대통령 탄핵, 잠수함 침몰, 아랍지역에서의 피랍사건 같은 소재들로부터 멀지 않은 과거 정치사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외압이 있었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이 작품은 초기에 작가와 PD까지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고 그것이 정치라는 소재의 민감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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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은 '태양의 후예' 부담을 이길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4. 28. 08:49
떠오르는 성공할 수 있을까 KBS 가 만들어낸 후폭풍은 어마어마하다. 본방이 나갈 때도 30% 시청률을 훌쩍 넘기는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고, 심지어 후속으로 나간 스페셜 방송이 타 방송사의 드라마들을 시청률에서 압도해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KBS 드라마국은 이런 가 거둔 결과에 마냥 좋아하기만 했을까. 물론 기뻐할 일이었지만 또 한 편으로는 후속 드라마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부담감을 고스란히 떠안고 이제 방영될 드라마는 이다. 그러니 이 첫 방에 시선에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과연 은 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KBS 드라마가 오랜만에 잡은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예고편과 기획의도 그리고 이야기소재와 인물 설정 등만으로 모든 걸 예단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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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애'의 정치 멜로 실험, 폄하할 수 없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5. 4. 08:04
가 그저 그런 멜로라고? 실험작이다 신하균이 이처럼 달달했던 적이 있었나. 과거 신하균이 했던 작품들 속 인물들을 보면 어딘지 신경쇠약 일보직전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이미지는 그래서 아마도 하균신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강렬했던 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일 게다. 그런 신하균이 눈웃음을 살살 치고 심지어 애교를 떤다. 의 김수영 의원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모습은 확실히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물론 초반에는 예전 신하균의 이미지 그대로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는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이민정은 신하균과는 정반대의 이미지 변신이다. 늘 풋풋한 사랑의 아이콘이었던 이민정은 이 드라마 속 노민영 의원이라는 캐릭터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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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하다? 겉멋에 빠진 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 11. 09:42
시작은 창대했다. 아니 창대함 그 이상이었다.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이고 이게 TV 화면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현란한 영상들까지. 당연 드라마 첫 방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첫 방을 보고난 마음은 어딘지 허전하다. 아니나 다를까 첫 회에서 20%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대박 드라마를 예고한 작품들은 중반을 지나면서 시청률이 뚝뚝 떨어졌다. 이른바 용두사미 드라마들이 걷는 운명이다. 왜 이런 현상이 최근 들어 자꾸 창궐하는 것일까.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아테나'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로서는 보기 힘든 완성도 높은 영상연출과 무엇보다 정우성, 차승원, 수애 같은, 영화가 왠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배우들의 대거 출연. 게다가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라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