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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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시청률 50%, 꿈이 아닌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8. 24. 07:01
사극의 힘, 여성 시청층의 힘, 스토리텔링의 힘 26회 만에 40%에 도달한 ‘선덕여왕’의 시청률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이제 반환점을 돈 상태로 드라마의 스토리구조를 기승전결로 봤을 때, 이제 겨우 승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시점의 시청률이기 때문에, 한층 고조될 극의 정황상 50%를 예감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보통 드라마라면 꿈도 꾸지 못할 시청률 50%를 쉽게 얘기하게 만드는 ‘선덕여왕’만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사극의 힘 - 2000년 들어 50% 넘긴 드라마, 사극이 100% 그 첫 번째 이유는 기존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통계적으로 말해준다. 2000년대 이전, 드라마 전성시대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50% 시청률의 드라마는 2000년을 넘기면서 사실상 찾기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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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비담, 왜 매력적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8. 18. 08:53
비담, 그 무심함이 담은 세상에 대한 비웃음 어떤 캐릭터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전혀 우리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어떤 캐릭터는 아무런 말없이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슬쩍 눈 한 번 찌푸리는 것으로도 순식간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선덕여왕'의 비담(김남길)이 그렇다. 비담이라는 캐릭터는 말 그대로 불쑥 등장했다. 덕만(이요원)과 유신(엄태웅)이 동굴로 숨어들었을 때, 비담은 어둠 속에서 슬쩍 발끝을 보이고는 천연덕스럽게 하품을 하며 우리들 가슴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도대체 무엇이 비담을 이처럼 매력적으로 만든 걸까. 첫인상에서 캐릭터의 성격까지는 알 수 없었을 테니, 일단은 그 인상이 준 효과부터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먼저 비담이 등장한 그 시점이 중요하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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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도 뜬다, '선덕여왕' 경주, '해운대' 부산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8. 14. 07:38
휴가철, 대중문화로 주목받는 촬영지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가 주목받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 휴가철을 맞아 가장 주목받는 곳은 어딜까. 최근 이른바 뜨고 있는 작품들을 염두에 둘 때, 떠오르는 두 지역이 있다. 그것은 현재 시청률 40%에 육박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경주와, 역시 1천만 관객을 예고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운대'의 부산이다. 물론 '선덕여왕'의 촬영지는 경주만이 아니다. 용인의 MBC세트장에서도 촬영을 하고, 양평에서도 야외 촬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경주가 '선덕여왕' 촬영지로 주목받는 것은 그 곳 보문단지 내에 조성된 신라밀레니엄파크 내에 있는 세트장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껏 사극이 조명하지 않았던 신라를 온전히 품고 있는 곳으로서의 경주가, '선덕여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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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이요원, 연기자의 눈빛을 얻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8. 12. 09:19
가녀린 이미지 탈피한 이요원, 연기의 폭 넓어져 연기자의 눈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어떤 눈은 사람을 깊게 빨아들일 만큼 유혹적이고, 어떤 눈은 그저 쳐다만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처연함을 담는다. 어떤 눈은 텅 빈 내면의 허탈함을 담고, 어떤 눈은 욕망으로 활활 타오르는 마음을 담는다. 그런 면에서 이요원의 눈은 웃고 있을 때의 해맑음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을 때의 슬픔이 공존하는 눈이다. 때론 그 두 개가 동시에 겹쳐졌을 때, 그녀의 연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이요원은 그 해맑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눈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렸다. 그녀가 연기한 봉달희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그 병의 존재는 두근거리는 가슴과 아픈 가슴을 둘 다 품는 이 캐릭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