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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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2', 이지아 정체·출생의 비밀로도 반등 어렵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21. 14:10
개연성 포기한 '펜트하우스', 시즌2로 돌아온 부메랑의 결과 미친 듯이 달려 나가던 폭주기관차가 어째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SBS 금토드라마 의 이야기 전개는 여전히 속도감이 있고, 스토리도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동력이 시즌1처럼 힘을 갖지 못하는 건 시청자들이 김순옥 작가의 패턴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오윤희(유진)는 복수를 꿈꾸며 로건리(박은석)와 모종의 계획을 꾸미고, 천서진(김소연)은 청아재단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엄마와 동생과 싸우면서 딸 하은별(최예빈)이 배로나(김현수)를 죽인 사실을 약점으로 잡은 주단태(엄기준)의 요구대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 천서진은 독한 척하지만 늘 울고 있고 그의 딸 하은별은 홀로 사이코드라마를 찍고 있으며 주단태는 이들의 약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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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이준혁의 실체는 도대체 언제쯤 밝힐 건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7. 28. 10:11
‘지정생존자’, 정치드라마일까 또 다른 액션 스릴러일까 tvN 월화드라마 는 과연 정치드라마일까 아니면 액션 스릴러일까.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라는 국가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있으니 액션 스릴러적 장르의 색깔이 묻어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국가 위기 상황에서 졸지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지진희)의 국정 수행에 관한 이야기는 정치드라마적 색채를 띤다. 게다가 60일 이후의 선거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한대행으로 왔지만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반등한 박무진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야권 주자인 윤찬경(배종옥)은 애초에 그 싹을 잘라버리려 갖가지 정치적 포석을 두고 있다. 여기에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서울시장 강상구(안내상)가 만만찮은 야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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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키친', 어째서 백종원이 잘 보이지 않을까옛글들/명랑TV 2019. 5. 20. 11:04
복면키친? ‘미스터리 키친’의 너무 안이한 선택 이것은 MBC 의 키친 버전인가. SBS 은 파일럿이지만 너무 쉬운 선택들만 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블라인드 대결’이라는 형식도, 그 진행방식도 의 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추리+승패 판정’ 과정 또한 같았다. 그잖아도 음식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다. 그렇다면 음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의 기획에는 더 색다른 시도나 새로움을 추가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은 그런 변별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대결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가수가 아니었다’는, 초창기의 놀라움은 이제는 너무 익숙해 전혀 놀라움을 주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 이 ‘알고 보니 셰프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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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녀 아닌데요"..섬뜩한데 짠한 '품위녀' 김선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26. 11:02
웃긴데 섬뜩하고 짠하기까지, ‘품위녀’의 정체가 궁금하다제목은 인데, 거기 등장하는 이들은 그다지 품위 있어 보이지 않는다. 강남의 부유층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은 한정판 명품백에 패션모델이나 입을 듯한 옷을 입고 브런치를 즐기거나 요가를 하고 마음수련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건 멀리서 보면 꽤 있어 보인다. 심지어 품위까지.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이 살아가는 진면목을 들여다보면 품위는커녕 돈이면 다 된다는 천민자본주의의 천박함이 묻어난다. 앞에서는 언니 동생 살갑게 굴지만 뒤에서는 그 언니의 남편과 바람이 나고, 꽤 그럴 듯한 레지던스를 갖고 있지만 대담하게도 그 곳에서 내연남과 불륜에 빠진다. 사장 직함을 갖고 있는 남자들은 골프를 치며 바람 필 궁리나 하고 있고, 그 남자들의 아내들 역시 성형외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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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향한 궁금증, '터널'을 한층 쫄깃하게 만든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3. 09:34
‘터널’, 이유영의 정체에 시선이 집중된 까닭OCN 주말드라마 은 이 채널이 일관되게 그려왔던 스릴러 장르물이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고 그를 잡으려는 형사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적인 틀과는 다른 만의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 그것이 이 스릴러 장르물이 가져온 타임리프라는 장치에 숨겨져 있다. 3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1986년에서 현재로 시간이동한 주인공 박광호(최진혁)의 주변에 포진한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그것이다. 박광호의 30년을 뛰어넘는 타임리프가 그저 우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는 점은 과거 그가 추적했던 연쇄살인이 현재까지 어떤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걸 새로운 사건들로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야산에서 발견된 토막살인의 신체일부에 찍힌 다섯 개의 점이 그 단서다. 30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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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궁금하지 않다, '복면가왕'이 처한 딜레마옛글들/명랑TV 2016. 6. 21. 11:06
, 복면 쓴 로는 위험하다 정체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 MBC 의 핵심은 역시 복면 뒤에 숨겨진 가수의 정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궁금증이 과거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사상 초유의 9연승을 달성하면서 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들 대부분이 일찌감치 음악대장이 국카스텐 하현우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번 무대에 나왔을 때야 그 낯섦 때문에 누군지 찾아내기가 어렵지만, 여러 번 반복되다보면 목소리의 주인공의 정체가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다. 무수히 많은 대중들의 귀가 집중되고 그래서 누군가의 입에서 그 복면 뒤의 인물이 거론되는 순간 삽시간에 정보가 확산되면서 심증은 확증으로 굳어져 버린다. 이제 정체를 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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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이 드라마 도대체 정체가 뭐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7. 1. 12:04
사랑과 우정 그리고 욕망, 의 세 바퀴 정체를 알 수가 없는 드라마다. 처음 구도만을 보면 그저 그런 재벌가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흔한 신데렐라도 없고 흔한 재벌도 없다. 재벌가 딸이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로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게 학대당해온 윤하(유이). 그녀는 살기 위해서 재벌가 딸임을 숨긴 채 마트 아르바이트를 한다. 부유하지 못해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그녀의 숨통을 겨우 틔워주기 때문이다. 윤하의 절친인 지이(임지연)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지만 누구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 그녀 앞에 나타난 재벌가 자제 창수(박형식) 앞에서도 그 조건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녀가 전형적인 신데렐라로 그려지지 않는 건 오히려 창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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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면 어떤가옛글들/명랑TV 2015. 6. 23. 08:55
정체 궁금하지만 노래 좋으면 됐다 클레오파트라는 김연우인가. 타 프로그램에서 김연우가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는 장면과 에서 부른 장면을 비교한 동영상은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김연우라는 심증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목소리나 발성이 너무나 똑같기 때문. 그래서 이미 인터넷은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김연우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 그런데 클레오파트라가 3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런 확증에 가까운 심증이 이라는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가 만일 진짜 김연우라면 그의 장기집권(?)을 막는다는 건 쉽지 않을 일이다. 그의 가창력은 이미 대중들에게 정평이 난 지 오래다. 그렇다고 계속 해서 그가 우승을 한다면 자칫 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