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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 패소에도 굳건한 대중들의 신뢰란
    옛글들/명랑TV 2015. 9.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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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만, 뭘 해도 진득하게 끝장을 보는

     

    김병만이 온라인 게임업체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노우진, 류담과 함께 김병만이 한 온라인 게임업체와 광고계약을 했는데 애초 조건과 달리 사행성 게임사업에도 자신들의 사진을 무단 게재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던 것. 하지만 법원으로부터 청구기각을 당했고 김병만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정글의 법칙(사진출처:SBS)'

    흥미로운 건 김병만의 패소 사실에 대해서 오히려 대중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사안 자체가 김병만측의 억울함을 드러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건 김병만이 지금껏 쌓아온 신뢰가 그만큼 공고하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대중들이 김병만의 이미지를 도용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는 그가 지금껏 살아왔던 삶과 무관하지 않다.

     

    김병만은 우리네 방송사에서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코너로 주목을 받은 김병만은 몇 년 간 지속된 코너 속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몸소 보여주었다. 초반만 해도 말만 번지르르한 달인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그저 개그 코드에 입각한 웃음을 전해주었지만, 차츰 그는 진짜로 줄을 타고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한 묘기를 선보이면서 진짜 달인이 되어갔다.

     

    사실 몇 분짜리 개그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실제 줄타기 명인을 찾아가 넘어지고 쓰러지며 몇 주에 걸쳐 그 실제 기술을 배운다는 건 무모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병만은 묵묵히 그 모든 과정들을 준비함으로서 독보적인 자신의 캐릭터를 세울 수 있었다. 당시 <개그콘서트>의 수장이었던 서수민 PD김병만이 방송에 나오는 건 우습지만 그가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말한 바 있다.

     

    <개그콘서트>를 나와 정글로 뛰어든 김병만은 여기서도 독보적인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낸다. <정글의 법칙> 그 첫 번째 생존지였던 아프리카 악어섬에서의 김병만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지금 현재의 김병만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당시 악어섬을 빠져나오며 김병만은 병만족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두려웠다고 말할 정도로 정글 생존이 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그로부터 또 몇 년 동안 김병만은 쉬지 않고 전 세계의 정글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중간에 리얼리티 논란으로 프로그램이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김병만의 진화는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은 물론이고 스카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획득함으로써 바닷속과 하늘 위에서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웬만한 생존전문가가 되어 정글에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 편안하게 여겨질 정도로 진화한 인물이 되었다.

     

    사실 예능이란 하나의 트렌드인 경우가 많아 쉽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김병만의 경우가 예외적이라고 여겨지는 건 그가 그저 트렌드를 흉내 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실제 그 인물이 되어 성장하고 진화하는 과정 자체를 몸소 보여주기 때문이다. 몸으로 보여주는 진정성. 이만큼 대중들의 신뢰를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사람에게서 시간에 따른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건 값진 경험이다. 그것은 보는 이들에게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첫 정글 체험에서 눈물을 쏟던 김병만이 이제는 정글을 제 집 드나들 듯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그래서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기도 한다. 도대체 얼마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저런 변화가 가능해지는 걸까.

     

    김병만은 그의 몸에 진정성을 담아낸 몇 안 되는 연예인이다. 그의 소송에서의 패소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여전히 굳게 갖고 있는 건 그래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대중들의 판단은 결국 그가 평상시에 해온 모습을 통해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다. 뭘 해도 진득하게 끝장을 봐온 김병만이기에 대중들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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