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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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와 박민하, 그 이중 잣대가 말해주는 것옛글들/명랑TV 2013. 6. 14. 08:55
안티카페 차단에 대한 이중 잣대, 그 기준은 뭘까 의 윤후 안티카페는 전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겨우 일곱 살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자체가 충격이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포털은 카페에 대해 접근 차단 조치를 내렸고 운영자도 카페를 폐쇄했고 공개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것은 대중들이 나서서 ‘윤후야 사랑해’를 실시간 검색어로 채워 안티카페의 흔적마저 지우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윤후 안티카페 문제는 그렇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안티카페는 윤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싸이 열풍으로 갑자기 스타가 된 리틀 싸이 황민우군의 피해사례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반응은 윤후 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악플을 봤는데 베트남 엄마 꺼지라는 내용”이었다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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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토크로는 유재석도 강호동도 힘들다옛글들/명랑TV 2013. 1. 25. 09:18
안되는 토크쇼, 왜 자꾸 만들까 왜 안되는 걸 자꾸 만들어내는 걸까. 토크쇼의 추락은 그 끝을 모른다. 그 신호탄은 유재석이 그토록 오래 이끌어왔던 가 폐지되는 것으로 이미 정점을 찍었다. 강호동의 KBS 예능 복귀작인 신상 토크쇼 가 5% 남짓의 시청률에 머물렀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강호동 같은 발군의 MC들이 투입되어도 추락하는 토크쇼를 보며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다. 그것은 MC들의 탓이라기보다는 작금의 토크쇼라는 형식 자체가 자초한 일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작년 신상 토크쇼의 아이콘이 되었던 를 보라. 대선후보들이 줄줄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만 해도 는 승승장구 했었다. 하지만 단 몇 달도 지나지 않아 이 토크쇼의 시청률은 거의 6-7%대까지 떨어졌다. 이경규라는 백전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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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강호동도 어려운 토크쇼의 부진, 왜?옛글들/명랑TV 2012. 12. 13. 08:49
토크쇼, 이대로는 멸종하고 만다 지금 토크쇼는 전체적으로 위기다. 가 5% 시청률에서 고전하다 성급하게도 폐지결정이 내려진 것은 작금의 토크쇼가 처한 상황을 잘 말해준다. 이 시대의 명MC인 유재석조차 를 ‘위기의 토크쇼’라고 자평하며 별의 별 노력을 다 했을 정도다. 한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연일 방영 후 화제가 되던 를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상황은 에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던 도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은 한 때 새로운 토크쇼의 아이콘처럼 등장했지만, 어느새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지금은 겨우 7%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화제성도 예전만 못하다. 무엇보다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속 깊은 토로를 하는 것을 대중들은 어느새 식상해하고 있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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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갖춘 이승기, 이젠 아우라를 가져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20. 09:39
밝은 이승기, 어둠까지 품는다면 이승기에게 는 그가 연기에 도전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첫 연기 경험이었던 의 황태자 역이나, 그에게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안겨준 의 선우환 역, 그리고 코믹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에서의 차대웅 역에서 모두 이승기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니 무난하다기보다는 호평이었다. 거기에는 당시 이승기가 갖고 있는 독특한 위치가 한 몫을 차지했다. 즉 이승기는 본격적인(?) 배우는 아니었다. 가수가 본업이었고 을 통해 가수 이외에 예능인으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중이었으며, 여기에 배우라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는 것이 호평으로 이어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의 이재하 역할을 연기하는 이승기는 상황이 이때와는 다르다. 이승기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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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두 개의 심장을 가진 황태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4. 9. 08:12
'더킹 투하츠', 이승기에 맞춤인 이유 '더킹 투하츠'에서 재하(이승기)는 왜 항아(하지원)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변덕을 부리는 걸까. 자신을 거부한 항아에게 철저히 복수하겠다며, 그 마음을 빼앗은 후 헤어져 평생 잊지못할 상처를 주겠다는 엉뚱한 계획을 세우고 실제 실행에까지 옮기지만 재하는 막상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는 항아를 보고는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해진다. 거기서 진심을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용히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말하려는데, 불쑥 항아가 "약혼을 하겠다"고 하자 또 마음이 바뀐다. "너랑 왜 내가 약혼을 하겠냐"며 독설을 날린다. 도대체 왜 재하는 이토록 변덕이 심한 걸까. 사실 이 부분은 이 드라마의 제목하고도 관련이 있다. 재하의 갈등은 항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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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빈자리가 큰 '강심장'과 '스타킹'옛글들/명랑TV 2012. 3. 21. 13:22
'강심장'과 '스타킹', 연명만이 최선일까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가장 큰 충격을 입은 방송사는 KBS도 아니고 MBC도 아닌 SBS다. KBS의 '1박2일'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나머지 연기자들과 제작진들이 충분히 채워주었고, MBC '무릎팍도사'의 빈자리는 '라디오스타'가 확실히 메워주었다. 하지만 SBS의 '강심장'과 '스타킹'은 다르다. 강호동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고 그 여파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강심장'은 본래부터 강호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20여 명의 게스트와 맞설 수 있는(?) MC로 강호동 만큼 적합한 인물은 없었다. '강심장'이 추구하는 강한 토크, 심장을 뛰게 하는 토크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렸다. '강심장'은 그래서 그 '강'의 의미가 온전히 강호동을 떠올리게 하는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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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예능에서 그를 보는 세 가지 즐거움옛글들/명랑TV 2011. 8. 27. 11:03
최민수, 그 캐릭터가 가진 예능에서의 가치 연기자 최민수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그 첫 번째는 그가 겪은 일이 그는 물론이고 그의 팬들에게도 웃음조차 사라지게 만들만큼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그가 '런닝맨'이나 '강심장'에 나와 좌중을 압도하며 웃음폭탄을 날리는 모습은 그만큼 편안해진 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제 아문 상처가 더 굳어진 살이 되어 강건한 마음을 만들기를. 최민수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는 두 번째 즐거움은 그가 실제로 예능에 딱 적합한 캐릭터인데다 또 그 캐릭터를 잘 살리기 때문이다. '런닝맨'에 출연한 최민수는 그가 카리스마있는 캐릭터로서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보여주었다. 첫째 날에는 특유의 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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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 1인 게스트 시대를 열다옛글들/명랑TV 2011. 7. 28. 10:27
1인 게스트 토크쇼, 왜 대세가 됐을까 '놀러와'는 '인물열전' 2탄으로 심수봉을 초대했다. 1탄은 전유성이었다. 본래 게스트에 대한 배려와 집중도가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1인 게스트를 중심에 세워놓은 건 '놀러와'의 새로운 시도다. 물론 심수봉을 받쳐주는 게스트로 임백천과 이상우가 출연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받쳐주는 역할일 뿐 이 '인물열전'의 초점은 심수봉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그 토크쇼의 흐름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 여러 군데서 '무릎팍 도사'의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미리 조사한 게스트가 살아온 프로필을 읽어나가는 것이나 그러면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그리고 중간 중간 이어지는 작은 코너들로 만들어내는 변화 등등. 이것은 '무릎팍 도사'가 1인 게스트를 고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