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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이승기|그가 강호동의 청출어람이 된 까닭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차세대 예능을 진두지휘할 MC는 가수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강호동이나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같은 개그맨들이 예능의 대표 MC들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자리에 가수들이 서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는 현장에서 뛰면서 감각적으로 익힌 박상혁 PD만의 확실한 근거가 들어가 있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예능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 즉 연기나 노래, 예능까지를 해본 인물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모델로서 박상혁 PD가 보는 인물이 바로 이승기다. '찬란한 유산'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연기를 경험했고, '1박2일'을 통해 예능의 내공을 다졌으며, 가수로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경험은 토크쇼 등의 MC로서 더 많은.. 더보기
'강심장'의 입, '승승장구'의 귀 '강심장'은 귀가 없고 '승승장구'는 입이 없다 '강심장'은 화려하다. 일단 MC가 강호동과 이승기다. 누가 뭐래도 현재 대세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매번 달라지는 게스트들이 10여 명에 달하고, 이른바 바람잡이처럼 게스트 속에 앉아 추임새를 넣거나 이야기를 들춰내는 역할을 하는 고정 출연자도 이특, 신동, 김영철, 김효진, 정주리 등 다수다. 게다가 집단으로 출연해 이른바 토크 배틀을 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수위도 상당히 높다. 또 중간 중간에는 출연진들이 보여주는 춤과 끼의 경연도 곁들여진다. 반면 '승승장구'는 '강심장'과 비교하면 밋밋하다. 최근 제목에서 김승우라는 이름을 떼고 형식에도 변화를 주었지만 이 변화된 형식은 과거의 것들, 예를 들면 '우리 빨리 물어'나 '우리 지금 만나'와 비교해보면 .. 더보기
'강심장'과 강호동 그리고 강마에 강호동이 강마에가 된 사연 ‘강심장’이 처음 기획 될 때만 해도 관계자들은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고 의문을 표했다고 한다. 게스트만 스무 명이라면 섭외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그들을 한 자리에 앉혀 놓고 토크쇼를 진행한다는 게 만만찮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실로도 드러났다. 초기 ‘강심장’은 이른바 ‘병풍 게스트’로 논란이 일어났다. 아무리 바쁘게 카메라가 움직이고 이야기를 이쪽저쪽으로 토스한다고 해도 그 많은 인원을 모두 비춰낸다는 건 실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강심장’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병렬적으로 저마다의 주제를 하나씩 피켓에 적어놓고 순서에 따라 얘기하는 방식으로는 ‘병풍 게스트’는 피할 수 없는 한계일 수밖에 없다.. 더보기
'강심장'에 대처하는 '상플'의 자세 '강심장'의 실험, '상플'의 복고 강호동, 이승기 같은 하나의 아이콘이 된 MC들. 인해전술에 가까운 화려한 게스트. 그 게스트들이 쏟아내는 경쟁적인 이야기들과 퍼포먼스들. '강심장'은 프로그램 제목처럼, 강호동의 고함에 가까운 성량이나 강력한 리액션처럼, 강한 면모를 전면에 내세운 토크쇼다. 자신의 이야기를 경매 부치듯 제목을 적어 푯말로 세워두는 컨셉트는, 포털 메인 화면 위에 떠 있는 자극적인 제목들의 낚시질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포털 메인 화면이 그러하듯이 많아진 인물들(사실은 많아진 이야기 종류)은 그만큼 다양해진 대중들의 취향을 반영한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그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해 들을 것인가를 정하는 마우스의 화살표 같은 역할을 하고, 이야기 배틀을 통해 어떤 순위가 정해지는 것.. 더보기
'강심장', 강한 토크 부족한 심장 '강심장'은 그 프로그램명이 의미심장하다. 먼저 '강심장'의 '강'에서 우리는 두 가지 뉘앙스를 발견한다. 그 첫 번째는 강호동이다. '야심만만2'가 우여곡절 끝에 폐지되고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강호동쇼'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중훈쇼'가 시청률에서도 또 평가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하고 물러날 때, 그 반대급부로서 떠오른 것이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였다. 박중훈이 주창했던 '예의바른 토크'는 게스트에게만 예의바른 토크로 끝났고, 반대로 '무릎팍 도사'의 '불친절함'은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지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단지 불친절한 토크로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이 시점에 '강호동쇼'라는 제목이 주는 무게감은 실로 클 수밖에 없다. 첫 .. 더보기